거의 한 시간 전에 10시 30분경 정운천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하겠다는 뉴스를 봤을때, 그리고 당정이 긴급회동을 하고 뭐 어쩌구 저쩌구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뭔가 큰 껀을 하나 발표할랑가... 싶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봤습니다.
근데 조또... 거의 한 시간을 기둘렸던 긴급 브리핑은 '무기 유예'랍니다. 헐헐... "고시를 철회합니다"이라는 말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제가 바보죠...
지금까지 오면서 사태가 풀릴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을 끄는게 아니라 어떻게 된게 이 사람들은 항상 불을 지르더군요.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사과는 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이 나온뒤 사람들은 행진을 하기 시작했고, 그 행진에 참석한 사람들을 연행하자 닭차투어를 가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었죠.
그리고 31일과 6월 1일 사이에 벌어졌던 일은...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우석훈 선생은 이 날의 일을 두고 블러디 선데이라고 썼더군요.
모르겠습니다. 효자동 골목에서 거의 헬름협곡전투(방어가 우르크하이라는 것이 다르긴 합니다만)을 벌이는 걸 뒤에 앉아 응원이나 하면서... 잠깐 생각해봤던 것은 방송을 할때마다 시위대를 열받게 하던 여경이 아니라... 청와대 수석들 중에서 한 명이 마이크를 잡았다면... 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보다 한 발 이상을 더 물러서야 진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 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긴 요즘 2MB는 파워포인트 문서 파일 사이즈 밖엔 안되잖아요? 문서 하나 밖에 안 들어가는 머리에서 뭐가 나오겠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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