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5일 목요일

언론노조 파업 출정식에 다녀왔습니다.


MBC를 선봉으로 오늘부터 언론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SBS는 뉴스 엥커가 검은 옷을 착용하는 블랙슈트 투쟁에 들어간 상태며, MBC는 예능부분을 포함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상태입니다.

각 본부별로 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오후 2시경(20분 즈음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서여의도 지점(국회의사당 맞은편)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현장 사진들입니다.


본 행사에 앞서 민중의례를 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한 분의 모습이 눈에 먼저 들어오더군요.

2008년 봄부터 겨울까지, 다시 국민가요의 자리에 올라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내빈으로 참석하신 백기완 선생님입니다. 몸이 불편해 옆에 계신 분이 부축해드려야 하는 상황임에도 나오셨더군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행사의 사회를 맡은 M본부의 박경추 아나운서입니다. 방송국에서 파업하면 이런 유명인들의 얼굴을 집회현장에서 볼 수 있죠... 하지만 밴댕이 소갈딱지인 이 정권 하에서 계속 이 분의 얼굴을 집회현장에서만 보게 되는것이 아닌가란 걱정이 살짝 들더군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님이십니다.


언론사가 파업을 하면 언론사가 언론사를 취재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어느 카메라보다도 눈에 들어왔던 것은 낙하산 반대와 공정방송사수의 의지를 담은 스티커를 당당하게 카메라에 붙인 YTN이었답니다.


언론악법을 발의한 뭐 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단체로 문자와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입니다. 역시 언론사 파업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모습이라고 할까요? ^^;; 이 언론 5적분들 덕택에 이동통신사들 서버가 아주 폭주했겠더군요. ^^;;

오늘, 쥐박 정부는 스스로 자폭하는 정부 성명을 발표하더군요. 전파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언론노조가 파업을 해선 안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공공재를 사유화하겠다는 법은 왜 만드는 거랩니까?

더불어 망해가는 신문시장에서 어떻게해서든 공중파로 진출하겠다는 조중동의 패악질도 만만찮더군요. 얘네들에 대한 논술지도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0개:

  1. trackback from: [블로그파업]블로그파업 위젯 쉽게 달아봐요^^
    ※ 티스토리 블로거 분들을 위한 사용 안내서 정도 되겠네요^^ 제가 워낙에 이런걸 잘 못해서 혹 저정도만큼 이런게 힘들다! 하시는분들을 위해 한번 만들어 봅니다. 요렇게 생긴 블로그 파업 위젯이 보이시면 주저없이! 밑의 '가입하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가입하기' 버튼은 요렇게 생겼답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내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살포시 입력해주시는 센스! 그럼 요때부터 머리가 아파지는데요...^^; 뭐 요상한 알파벳들이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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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파는 공공재인데 사유화 한다는 법은 왜 만드냐에서 빵터졌습니다.

    속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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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냉이래요 - 2008/12/26 18:00
    '일제가 근대화시켜줬다'는 둥의 지적사기(이거 철학개론만 대학에서 들었어도 성립가능한 명제가 안됩니다만)를 치는 넘들이 아니랄까봐... 있어보이는거 가져다 요상하게 쓰는 것이 아주 습관이 되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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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블로그파업]그들은 왜 민영화에 목숨걸고 있을까?
    12월 26일(오늘이군요) 드디어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선 것은 바로 mbc노조입니다. mbc노조는 그간 언론계의 역사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왔습니다. 특히나 mbc노조를 사람들의 기억속에 확실히 박아논 것은 바로 1988년과 1992년의 mbc총파업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mbc노조는 9년만에 다시금 총파업을 개시했습니다. 이번에 다시금 그들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현재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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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하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언론노조가 여의도에서 "언론장악 7대 악법저지 언론노조파업 출정대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출정식에는 MBC본부가 가장 많이 참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MBC의 손수건을 메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BC는 사실상 전면 파업 상태입니다. MBC는 서울지부에서 1,000명 중 900명, 지역 1,200명 중 1,100명으로 방송망 관계자나 파업 보도 인력 제외한 모두가 파업에 참여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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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언론 악법 저지 의지가 드높았던 언론 총파업 출정식
    원래 방침대로라면 끝난 후에 바로 올렸어야 하는 것이지만, 고등학생에게 노트북 따위를 기대하는 지는 겁니다 (...) 언론 총파업이 시작한 오늘은 참 결의가 드높았던 하루 였습니다. 저는 전 포스팅에서 서술한 것과 같이 김영철 노조 홍보국장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곧바로 미디어 몽구와 산들바람님 등의 블로거들이 어우러진 팀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곧장 MBC 정문 앞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역 MBC 노조원들을 비롯한 모든 노조원들이 깃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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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언론 총파업 지지 캠페인 : "표현의 자유가 눈내리는 동네"
    오늘 새벽 6시, 한나라당과 정부의 미디어 및 언론 장악 7대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전면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MBC와 YTN 정도를 제외하면 파업에 참여했다는 SBS는 보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KBS는 사원행동에서는 참여를 결정했지만 정작 올해 초 언론노조를 탈퇴한 KBS 노조 집행부는 파업 참가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다음 주 초에 법안 강행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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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조중동 , 맹박이, 한나라 이것들 걍!!콱!!썅!!!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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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블로그파업] 블랙투쟁에 동참하는 '블파배너 블랙판'을 배포합니다.
    s리장님의 [블로그파업] 블로그 스킨을 블랙으로 물들이자!!에 공감하며 어제 블로그 타이틀 배경을 블랙으로 교체했습니다. 예전에 스킨을 바꾼 한 블로거의 포스팅을 따라하느라고 css파일을 건드려 놨는데, 이것때문에 낑낑데다 결국 스킨배경색 교체는 실패하고 타이틀 배경만 검정색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귀가 상당히 얇은 낮은표현은 오늘 올라온 이윤기님의 블로거도 '흑백사진'으로 언론 총파업 함께해요 포스트에 공감하며, 어제 배포했던 [블로그파업] 배너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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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MBC 앞에서 '촛불 시즌 2' 타오르나?
    MBC 앞에서 '촛불 시즌 2' 타오르나? 250여명 촛불시민 한데 모여... 언론노조 파업정국서 "다시 촛불 타오르나" 관심사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촛불 시즌2의 작은 불씨가 어제 밤 MBC 앞 에서 밝혀졌다. 어제 오후 다음 아고라에서 <여의도 촛불카페>가 저녁 MBC 앞에서 촛불을 들자고 제안했고, 이에 동조한 여러 촛불들과 다양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한데 모인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모인 사람이 무려 250여명에 달한 것. 오랜만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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