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1일 수요일

[▶◀] 너네, 두려운 거구나?

어제 이후, 물타기에 인간 도색 전문가들이 대량으로 풀렸습니다. 특히 남에게 빨간색만 칠하면 임무 완수라고 생각하는 인간 도색 전문가들의 미학적 감수성이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우짜겠습니까. 멀쩡한 사람 빨간색 칠해놓고 지들끼리 좋다고 하는데. 빨간색에 대한 페티시즘은 성적 취향의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참 대응해주기가 거시기 합니다요.

전 페티쉬에 별루 관심이 없거든요. 술만 안 꼴았으면 그냥 이쁜 여자면 그냥 되기 때문에... 쩝~

그런데... 작금의 상황들을 놓고보면 참 우습기 그지 없습니다. 미네르바의 구속 결정이 떨어지는 과정들은, 좀 보수적으로 법전을 해석하는 사람들 조차 '이 뭥미?'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게 만들었고, 이번 참사의 경우에도 핵심은 '왜 물대포 쏘면서 밀구 들어갔냐?'는 거거든요?

멍청하기 그지없는 진압방법을 선택한 현장의 지휘 책임자 자른다고 국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수가 주나요? 아님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법이 있나요?

공권력의 약화가 좌파의 목표라는 인간 도색 전문가, 혹은 적색 페티쉬스트들의 망발은... 거꾸로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는건... 자신들이 거꾸로 포위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거죠...

따지고보면 작년말에 통합 페키지로 한나라당이 처리하려고 했던 법안들, 위헌소지가 다분한 것들입니다. 강풀이 만화로 지적한 '집시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독죄'의 경우가 그렇거든요. 공권력이 임의로 시민의 자유를 구속할 수 있다는 법은 헌법재판소가 단체로 마약을 먹지 않는 이상 합헌판결이 나기 어려운 것들이라구요.

위헌 판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법률로 일단 통과가 되면 위헌판결을 받기 전까지 생까고 잡아넣을 수 있다는 것 하나 밖엔 없는거죠. 최소한 몇 달에서 길게는 약 1여년간 말입니다.

그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이유가 뭘까요? 전... 정권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로 엮여 계시는 분들이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인간은 원래 좀 돌탱이과라... 자기가 잘못한 것으로부터 가장 많이 배웁니다. 물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잘못했던 것을 죽어라고 반복하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고, 이전엔 돈이 안되던 것이 돈이 되고, 중요하지 읺았던 것이 핵심적인 가치가 되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의 전세계적 경제위기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정치지형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감도 없고, 본인들이 해결할 능력도 없다는 걸 이제 쬐끔 인지하고 있는거죠. 그러니 털거 털고 가도 무방한 일에 대량의 물타기를 시도하고 역시 적색 페티쉬스트들을 대량으로 풀고 있는게 아닐까요?

자국민을 '적'으로 인지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 분들이 현재 처한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인정상 한 마디만 말씀드리자면... 어떤 조직이든 단색으로 구성된 조직이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조직이라는거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으면 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후기 조선왕조가 그렇게 맥없이 나라를 일본에게 넘겨줬던 것도 막판에 조정의 인적 구성이 거의 근친상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한 색깔이 되었기 때문이거든요.

뭐 믿음의 세계에 사시는 갑제 횽 같은 분은 당파싸움이 조선을 망가뜨렸다고 믿지만 말이졉.

이 이상은... 그 분들이랑 좀 다른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대충 알아먹을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

댓글 3개:

  1. ◆ 사실을 적나라하고, 구차하게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압축하여 간결하게 잘 전달하였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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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 우리들의 죽음
    도마 안중근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미친 운전수에게 차를 맡기면, 그 차의 모든 이들은 죽는다. 히틀러는 미친 운전수이므로 사람을 살리려면 미친 운전수를 끌어내지 않을 수 없다.' -히틀러 암살단의 본하퍼 목사의 말이다. 작금의 뉴스, 특히 용산철거민 화형사건을 보며 이 화면이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정치와 시사에 맹추인 매조지까지 분노하게 하는 것만 봐도 이 정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죽음-정태춘.mp3 우리들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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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aejoji - 2009/01/24 12:01
    충분히 길다고 보는데요. 김훈은 원고지 3장반으로 세상을 이야기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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