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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다니는 친구와 이래저래 출장이 많을 수 밖에 없었던 또 한 명의 친구, 그리고 어렸을때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커서는 제가 밥벌이 하겠다고 돌아다녔던 나라들이 좀 되는 저. 이 셋이서 술 먹으면서 몇 개의 나라를 돌아다녔었던거냐... 최소 체류기간 1달로 잡았을때는 몇 개국이냐를 안주 삼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작년 여름, 명박산성이 등장했던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두환이 해외여행자유화(완전히 풀어줬던 것은 80년대 후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해주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특이한 동북아의 나라에서 '여권'이라는게... 특수한 신분을 가진 이들의 전용 신분증이었는데... 그게 그냥 외국나갈때 챙겨야 하는 신분증이 되는데 걸렸던 시간, 그리고 자신이 세계의 일부임을 몸으로 이해하는데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를 가지고 이야기하던 중에 나왔던 안주였던 것 같습니다.
참치 쫓아다니셔야 했던 제 아버지의 경우엔 식사 때문에 고생 진짜 많이 하셨거든요. 센드위치에도 김치 넣어드셔야 하는 분이셔서... ^^;; 그런데 전 뭐... 정말 냄새 지독한 것들을 제외하곤 대체로 잘 먹는 편이거든요. 고수(영어론 코리엔더, 중국말론 향차이)가 들어가는 음식들 못 먹는 사람들 많은데... 전 그거 베트남에 있었을때 한 웅큼씩 넣어서 쌀국수를 먹었고, 인도에선 아예 무쳐 먹었었거든요. ^^;;
물론... 베트남에서도 병아리가 막 되기 시작한 계란, 네팔에선 그 동네 민물생선구이는 입에도 못 가져갔었습니다만... 현지식이냐 한국식이냐 양식이냐로 식당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식당/맛 없는 식당'으로만 구분할 정도는 되니 말이졉.
러시아 호텔에서 된장찌게 시켜 먹었는데 몇 만원이 나와서 놀랬다는 영감님들의 세계와 우리가 다른데... 촛불을 처음 들기 시작했던 청소년으로 내려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달라질 수 밖에 없는가를 이야기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향차이라... 교수님 말로는 못먹는 사람은 죽어도 못 먹는다고 하던데... 무쳐드시다니... 식성이 대단하시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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