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6일 수요일

단체로 15년간 면벽수도를 쌓고 오신거 같아요. --;;

1. 교육부분

어제 PD수첩에 여당 정책위원장님이 잠깐 잠깐 나오시던데... 기가 막히더군요. 자립형 사립고 100개를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사실상 완전한 평준화 해제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않는 거지만... 어륀지 인수위에서 몰입 교육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유치원부터 난리인 걸 두고... 그게 그게 아닌데라고 말하시더라구요. 아니... 일제고사를 부활시킨 상태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 그게 그렇게 안 될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OECD국가 아이들의 학력테스트를 해보면 우리가 꽤나 수위권에 올라가지만 중등교육 이후부터는 심각한 랙이 걸린다는 사실을 그동안 쭈욱~ 보여줬었죠. 얘네들이 "틀리는 걸 두려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구라는 것도 물론이고, 학습이라는 것의 본질이 시행착오를 넘어서는 것인데... 중학생 무렵부턴 "틀리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는 형태로 학습 패턴이 바뀐다는 것이 주요 이슈였던 거죠. 근데 지금 보여주시고 있는 것들이 그것과 대치되는 걸까요? 이 패턴이 나오기 시작했던게 한 10년쯤 되는데... 어디 계셨던 걸까요?

2. 경제

747에서 앞의 7이 5로 바뀐거 가지곤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그걸 보고 찍었다면 찍으신 분들이 시간 내셔서 경제학 기초 이론 공부를 하셔야 할 분들이니까요. 하지만 오늘 기획재경부 장관님의 말씀으로 가면 맛이 확~ 갑니다.

울나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맞습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가 요즘처럼 환율이 춤을 추고 있으면... 기껏해봐야 이익율이 몇 %단위인 회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뭔가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죠. 환보험에 가입을 하거나 환 헤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거 요즘은 무역학과 대학생들도 상식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라구요. 그런데 장관님께선 IMF이전까지만 경제판에 계셨었는지... "은행들이 환율 헤징을 유도해서 수수료 받아먹는다"라고 일갈을 하셨다네요. 아뉘... 그럼 수출 대금 가지고 환투기를 하라는 건가요???

3. 사회

IMF이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갈등의 양상은 복잡해졌을 뿐만 아니라... 해법도 그동안 별로 모색되지 않았던 상태입니다. 참여정부의 경우엔 복지예산을 쥐꼬리만큼 늘렸을 뿐이죠. 그런데 그 복잡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면 GDP가 오른다"는 Dog Shir철학으로 무장하신 분께서 대통령 자리에 오르자 백골단이 부활되더군요. 두들겨 패서 격리시키면 된다... 뭐 그런 말씀이신거죠.

4. 남북관계

통미봉남의 추억이 스물거리지 않으십니까?

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노랠 부르더니만... 해법이라고 내놓는게 10년, 혹은 그 이전에 검토나 해봤을 내용들을 해법이라고 내놓다니...

댓글 2개:

  1. 어차피 그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사람들을 뽑았으니 해결책도 그정도 수준밖에 안될수밖에요. IMF 불러온 장관들 다시 앉히고 외국인을 영사로 앉히려고 하질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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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nemore - 2008/04/16 21:53
    답안지가 형편없었으니 그 사람들이 뽑혔던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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