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이 Diablo Cody인 처자가 있습니다. 제 기준에선 방년입니다만... 요즘은 이 나이를 두고 '방년'이라고 불렀다간 돌 맞더군요. ^^;; 1978년 생이고, 직업은 저널리스트, 전업블로거,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 되겠습니다.
이 언니, 아마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어디선가 이름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작년 말에 개봉했던 영화 Juno의 각본을 써서 2008년 오스카 각본상을 받았거든요... 뭐 올 초에 엔간히 벗는건 벗는 것으로 취급 안하는 Showtime과 TV시리즈까지 계약을 했으니 꽤 잘 나가고 있습니다.
뭐 이 정도의 이력으로는 별로 인상적이지 않을 겁니다만... 이 언니가 알려지게 되었던 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트리퍼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면서부터였습니다. 예... 이 언니 스트리퍼 출신입니다.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미디어를 전공해놓고 학교 댕길때 방송도 좀 했다는 언니가... 우짜다가 스트리퍼 생활을 좀 했던거죠.
그래서... 처음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던 것은 섹스산업과 관련한 사람들의 이중성을 꽤나 상세하게 묘사한 것이었습니다. 제목이 아마... "Candy Girl: A Year in the Life of an Unlikely Stripper"였을 겁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미국 사회는 사실 서방 국가들 가운데 가장 종교적이고 가장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 뭐 이번 대선에서도 나타났지만 캐나다와 접경한 곳들과 양쪽 해안가를 제외하곤 '오바마는 빨갱이'라는 선동이 그대로 먹혀 들어가는 나라거든요... 그런 나라에서 대학물 먹은 언니가 이런 식의 이야기를 풀기 시작하면... 거기도 여러 방화범들에 의해 대기중의 다이옥신 수치가 꽤나 올라가게 됩니다. 사실 울나라의 그 황당한 먹사님들의 이념적 아버지들이 그 동네 목사님들이니... 사탄의 화신 정도로 취급당했던 경후도 꽤나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우파적 색깔이 강한 분들에게... 헐리우드는 창녀와 게이의 소돔과 고모라 정도로 취급 받는 근거 중에 하나가 된 셈이니... 그림 참 웃기죠. 물론 돌아온 싱글인 이 처자는 그런 비난들에 대해 콧방귀만 뀌고 있긴 합니다만.
그런데... 이 처자의 최근 활동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만약에... 정말 만약에... 대한민국의 성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처자중에 하나가... 상당한 필력을 가지고 블로깅을 시작했다고 했었을때... 저 만큼의 성공이 가능할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뭐... 대답은 보나마나일 겁니다. 아마 블로그 개설을 직후에 19금 딱지 붙어서 접근성 자체가 떨어지게 될 거고... 사람들이 많이 찾기 시작한다고 한다면... 바로 기독교계 단체들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겁니다. 뭐 "난 그런 탄압 두렵지 않아"라는 똥뱃장을 비슷한 수준으로 가졌다고 한다면 외국의 블로그 서비스에 한글로 쓰기 사작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바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사이트를 통으로 차단에 나서겠죠. 그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 오프매체로 진출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설사 비슷한 뱃심을 가진 출판사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판매 금지가 되지 않을까요?
자신을 실패한 스트리퍼라고 말하는 이 언니(뭐 사진 검색해보시면 왜 그런지 대충 짐작 가능합니다. ^^;;)는 문제의 그 글 뿐만 아니라... 우짜다가 덜컥 애를 만든 10대가 어떻게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것인가라는 꽤 심각한 문제를 상당히 이쁜 형태로 다루는 각본을 만들어 떼돈을 벌어들였는데... 우리는 그런건 꿈에도 못 꾼다는 거죠. 웃기는건 실제 섹스산업의 규모로 놓고보면 우리가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사실 포르노 산업의 규모는 실제보다 많이 과장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경우들을 보다보니... 왜 국헌문란을 꽤하는 불온선전물과 포르노가 같은 바운더리에서 다뤄지는지(관세법이 대표적이죠. ^^;;) 쬐끔 이해가 될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더러운 X의 글은 뭐하러 읽고 보냐구요? 그러는 댁은 얼마나 깨끗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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