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자본주의 체제와 맞짱뜨던 거대한 세력이 일제히 문을 닫아걸었었습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들던 나라가 형편없이 찌그러졌다는 것, 그리고 자본주의가 승리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꽤나 업~!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러시아 인터걸과의 짜릿한 뭐... 뿐만 아니라 돈 좀 가져다주고 명예박사 학위 사는게 유행했었죠.
근데요... 장사 좀 하는 나라라고 한다면 대학교수들이 길바닥으로 나왔을 때... 줏어와야 할 사람들 리스트부터 먼저 만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중산층 이상의 삶을 보장하고 자기 나라로 끌구 왔어야... 맞죠.
그런거 안하고 그 나라들에서 신나게 돈 쓰다가... 공부하고 싶어서 간 학생들이 두드려 맞는 사태가 발생해도... 그리고 부시 덕택에 기름값이 엄청 뛰어서 그 나라도 돈을 좀 만지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구 동구권은 '자원의 보고'일 뿐입니다. 그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뭐.. 당연히 아는 것도 없는건 물론이구요.
졸부근성으로 놓고보자면 옆의 초밥집도 만만찮은 수준이지만, 그 나라는 그래도 제 정신 박힌 놈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닌 말로... 남의 나라 말을 전국민보고 배우라고 강요하는 대신에 전 세계의 지식을 자국어로 번역을 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까지는 되는 이들이죠.
남의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발표부터 하는 성질급한 대통령부터... 구 동구권이라고 하면 '자원'밖엔 생각 못하는 분들이 한 축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들을 그 자리에 앉혀준 분들도 비슷한 지적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일러 무삼한 이야기일 겝니다.
전세계가 금융위기에서 정신 못 차리는 지금... 그리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정당화되는 사회가 된 지금... 어쩌면 세계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가지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몇 가지 안되는 생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한 분들이 애국주의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그 광풍이 촌놈들의 제국주의로 나타날 가능성이 훨씬 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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