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중에 현지 답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준비할 것과 검토할 것들이 산더미입니다. 거기다 신재생에너지라고 이름 붙은 놈들은 사실 하나같이 장점과 단점이 도드라지는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에 대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거기다 운영비용과 자금조달까지 포함된 메트릭스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정신없어집니다. 뭐 어차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계화 시켜서 운영할 수 있는 것에 몇 가지 잡다한 것이 붙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만...
암튼... 다른 것 신경쓸 여지가 거의 없는 판에 뉴스보고 버럭질을 하느니... Maria Ozawa나 Mei Hakura, 혹은 Sora Aoi의 므흣한 동영상이나 보는게 낫죠. 그런데 이거 뭐 가는데마다 '대졸 신입 초임 삭감을 통한 고용확대'라는 개그가 '잡세어링' 혹은 '고통분담', '사회적 대타협'등의 타이틀을 달고 돌아다니더군요.
뭐 거창하게 갈 것 없이 간단하게만 정리해보죠.
1. 문제는 가처분 소득, 즉 쓸 수 있는 돈의 문제입니다. 이게 없으니 소비가 화끈하게 줄어들고 있는거고... 자영업자들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은 대한민국 경제의 구조 덕택에 공황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거죠.
2. 사기꾼들이 떠드는 것과 달리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었던 국가들에선 '임금삭감'에 해당하는 이상을 노동자가 안 써도 되도록 국가가 나서서 일을 처리했었습니다. 주거비, 교육비 등에 해당하는 고정지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면 임금이 깎인다고 하더라도 가처분 소득은 그 상태 그대로라는거죠. 이거, 사실 먼 나라의 사례를 영어 고생시켜가면서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하나가 실제로 이 모델을 가동시켰던 전력이 있으니까요.
3. 바로 포철되겠습니다. 회사가 집주고 식당에선 상상초월의 가격으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니 다른 기업들에 비해 훨씬 짠 수준의 임금을 줘도 되었던거죠. 뭐 몇년전부턴 거기도 상승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던지라 요즘은 일반 대기업 수준이 되었습니다만... YS시절까지만 하더라도 그랬습니다.
4. 그럼 임금을 깎는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고통분담'이 말이 되겠죠?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사교육비'입니다. 집값은 금융 위기 땀시롱 떨어지고 있습니다만... 현 정부가 가장 열심히 막고 있는 것도 이 부분이죠. 떨어지는 걸 열심히 막고 계시잖아요?
5. 요컨데... 국가가 나서서 가처분 소득이 줄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공황으로 달려가는 사태를 막고 녹색성장이든 뭐든 할 수 있을텐데... 이건 또 결사적으로 막고 있는 상황에서 인턴만 잔뜩 늘려봐야... 학자금 대출이 장난이 아닌 대학 졸업생들이 쓸 수 있는 돈이 있을까요?
어디서 좋아보이는거 줏어다가 이름 그럴듯하게 붙여서 야매로 팔아먹는 약장사는 이제 좀 그만두고... 그 좋아하는 '시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개그는 개그고 다큐는 다큐여야 하는데, 자꾸 개그를 다큐라고 우기시면 보는 사람 참 황당해지거든요.
trackback from: 비정규직, 다음 차례는?
답글삭제백수 350만 시대 경제가 위기라고 여기저기서 지겹게 떠들어댑니다. 경제가 위기인지 잘 모르지만, 서민들의 삶의 위기, 생활의 위기인 것은 알것 같습니다. 얼마전 대학 졸업한 남동생을 둔 탓에 청년실업이 남일이 아니고, 치솟는 물가에 마트나 시장에 가도 살게 없다는 어머니의 한숨 또한 비단 우리 가정의 일만은 아닙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실업자 수는 84만 8천여명에 이르고, 쉬고 있는 사람이 176만명을 포함 취업준비자, 구직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