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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4일 수요일

김연아

 

제가 70년대에 TV본 기억이 없습니다. 한국에 없었으니 말이졉. 여하간... 1982년 이후에 한국의 TV를 보기 시작했었는데... 그 당시에도 정서적으로 적응이 안되었던 것이..."고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던 원정 경기 중계 맨트들이었습니다.

 

심판 판정이 불만족스러울 경우엔 "오일달러에 매수된~" 등의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튀어나왔었고... 자비로우신 29만원 가카께서 현장 전화를 하던 것도 참 소름 돋았더랬죠. 사실...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배낭여행을 할 수 있기 전까지... '여권'은 일종의 특수목적 신분증이 아니라 '특수한 신분을 나타내는 신분증'에 가까웠습니다. 약소국의 설움을 안고 뛰는 머... 이런 정서들이 그래서 아직도 우리를 짓누르고 있죠...

 

올림픽에서 금메달 몇 개를 따는가가 중요하고... 우리를 알리는게 시급하다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 같은 거. 사실 전 이걸 실제 보다 더 약소국의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그러는게 아닌가 합니다. 문젠... 저 역시도 이런 정서들에서 완벽하게 극복하진 못하고 있다는 거죠...

 

사실, 대한민국은 모든 부분에서 그저 그런 나라가 아니라 뭐든 좀 하는 나라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민족 최고' 설레발도 짜증내지만, '우린 아직...'이라는 과를 만나도 머리 속에 스팀이 급속도로 팽창하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건... '탈아입구'를 지향했던 옆나라 일본도 '아시아인 체형의 한계'라는 것을 전제로 돈 퍼부어넣어가면서 별의 별 짓들을 다해왔다는 겁니다. 뭐 수영에서 자유형은 안된다고 평형에 돈 박아넣어서 올림픽 금메달 좀 챙긴 것 같은 걸 들 수 있겠죠...

 

뭐 멀리 갈거 있겠습니까.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입고 나왔던 옷은 개발비만 억엔대 단위가 들어간 옷이었다구요. 전용 연습장을 가지고 있는 아사다 마오는 또 어떻구요.

 

그런데... 그런 일본의 노력을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그래서 뭐~'라고 가볍게 넘어가버리고 있죠. 이런 현실에 감동 먹는 건 논네들일 수록 설레발이 심해지지요. 바로 G세대 어쩌구 나오더군요. 그 촌스러움이라니...

 

상대방이 잘 하는 것을 보고도 '어~ 오늘은 쫌 하는 걸?'라는 표정으로 자기 경기하러 나가고, 무엇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걸 보면... 제 눈에도 벤쿠버에 가 있는 친구들은 좀 달라보이긴 합니다. 연아의 경기와 마오의 경기를 비교해보면... 마오는 온 힘을 다 해서 경기를 하는데... 연아는 즐기거든요. 오늘 상대를 한 바퀴 반 이상 앞서버린 이승훈의 경우도 그렇고... 모태섭도... 국민 남동생이라는 참 어색한 칭호를 받았던 박태환도 그렇죠.

 

즐겁게 하는 연습하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처음 봤던게 2002년 월드컵이었었죠. 그 이후 많은 부분에서 그 비슷한 이들이 나오는 걸 보면... 그냥 흐뭇해질 뿐이죠. ㅋㅋ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GP파이널, 한마디만.


일단 관중의 매너가 어쩌구... 편파판정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들은 개풀 뜯어먹는 소리들이라고 봄.


문제는 딱 하나. 이 많은 인형들이 링크로 떨어질 정도로 정열적인 팬들에 비해... 경기장이 너무 작았음.

관객들의 장탄식, 박수 소리 등으로 음악이 안 들렸다구요? 그 코딱지만한 공간을 빌리면서 벌였던 소동이(앞부분은 김나영 선수 COR출전기) 이 모양인데... 음향시설이라고 제대로 신경썼을까요?

빙연... 참 그지 같았던 건... "잘못했다" 한마디면 될 걸 가당찮은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다는거죠. 김나영 선수의 Cup of Russia 출전의 경우엔 아예 '출전이 확정되어 있었다'는 택두 없는 거짓말을 하더군요. 세상에... 출전이 확정되어 있는 선수가 마감 한 시간 전에 출전신청서를 접수한다는게 말이 되는 이야기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