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구분을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누는 참 형이상학적인 정치지형도를 그리는 분들이 워낙 많은지라 이런 말을 쓰는게 맞는가 싶긴 합니다만... 싸우면서 닮는다고... 실제로 닮은 구석들이 꽤 많은게 현실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양쪽 다 문화예술과 관련해선 상당히 적대적인 노선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왼쪽의 똘끼 충만한 분들은 '싸우기 바쁜 판에 무슨 문화예술이냐'라고 일갈하고, 대한민국산 예쑤님의 성령을 받드는 오른쪽의 똘끼 충만한 분들도 '먹고사니즘'을 이야기하거든요. 뭐 이 분들이 가끔 '문화예술'을 언급할 때가 있긴 한데... 그건 '관련 공연시설의 건축'을 의미하지... 그 '건물'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관심 없거든요.
사실 대한민구에서 오른쪽에 포진한 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은 딱 둘만 보면 됩니다. 하나는 각하, 또 하나는 삼성.
2006년 열린우리당의 시장후보로 강금실 장관이 나왔을때... 당시 시장이던 각하, 요런 과의 말씀을 하셨더랬죠.
"서울시 공무원들 춤은 좀 추겠네"
뭐 마파도2에서의 장년 여배우들을 두고 한 말씀도 만만찮습니다만.
그럼 삼성은 뭐가 문제냐구요?
ㅎ... 작년 여름에 삼성 미술관 리움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건물 디자인부터 제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미니멀리즘은 사실 '자뻑'과 '독선'으로 읽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디자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이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건물의 디자인을 이렇게 하는게 '현명한 것'이었을까요?
거기다... 전시실 안에서 빛의 반사 때문에 전시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점들이 존재하더라는 것, 디스플레이가 맥락 없이 전시물의 가격 위주로 된 것에 가깝다는 것 등으로 가면 거의 좌절 수준입니다.
그럼 왼쪽은 낫냐... 조까라 되겠습니다.
목수정씨가 변듣보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변듣보의 삶의 목적 자체가 욕을 쳐듣더라도 인구에 회자만 되면 된다는 건데... 그걸 맞춰주신 것에 대해선 저도 유감입니다. 하지만 댓글들 중에 하나가 '현실과 유리된 문화예술' 운운...하는 걸 보니 바로 꼭지가 돌았습니다.
그 댓글 단 ㅆㅂ넘은 우고 차베스가 왜 El Sistema에 피 같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돈을 쓰는지 이해할까요? 다분히 부르조아틱한 이 관현악이 아이들의 뇌 발달 뿐만 아니라 '협력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거... 이해나 할까요?
근데 말이졉... 8, 90년대의 사회과학 이론가들(친구넘은 염소수염이라는 말로 조롱합니다만)은 지금 뭐하는지 몰라도... 그 당시에 딴따라라고 개무시당했던, 그리고 심지언 조직에서도 짤렸던 진중권과 김규항이 살아남은 좌파 필자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르겠습니다. 뭐 하는 꼬라지로 봐서 저런 식의 댓글 달고 댕기는 넘은 대중성이 제로에 수렴하는 지네들끼리들 중에서 한 넘을 영웅취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만...
똘끼 충만한 양극단의 사람들을 보면... 문화예술이 이들의 공공의 적이라는 느낌... 저만 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