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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3일 월요일

목수정씨의 레디앙 기사에 대해 딱 한마디만.

다 좋다구요. 근데 말이졉... 남의 나라 노조 덕택에 복직할 수 있었던 XX가 자기 나라 노조를 두고 거한 말씀을 하셨던 것만큼 황당했던 기사였나요?

ps. 옹알이를 할 분들을 위해 쪼끔만 더 덧붙이자면... 이번에 방글라데시 출장에서 나름 결례를 무릅쓰고 찾아갔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물론이고 그 나라의 유구한 권력자들의 아들네미들로부터 '연대'의 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슈. 의미가 없는 행동이라고 하면 몰라도, 의미가 있는 행동에서의 진심은 짧은 소통구조를 가져도 됩디다. 내가 겪었던 건 제3세계고, 거긴 제1세계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내 딱 한마디 더 붙여드리리다.

야! 이 씨발 놈들아 아가리 닥쳐!

2009년 2월 2일 월요일

대한민국 좌파와 우파의 공동전선, 문화예술

좌우 구분을 전라도와 경상도로 나누는 참 형이상학적인 정치지형도를 그리는 분들이 워낙 많은지라 이런 말을 쓰는게 맞는가 싶긴 합니다만... 싸우면서 닮는다고... 실제로 닮은 구석들이 꽤 많은게 현실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양쪽 다 문화예술과 관련해선 상당히 적대적인 노선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왼쪽의 똘끼 충만한 분들은 '싸우기 바쁜 판에 무슨 문화예술이냐'라고 일갈하고, 대한민국산 예쑤님의 성령을 받드는 오른쪽의 똘끼 충만한 분들도 '먹고사니즘'을 이야기하거든요. 뭐 이 분들이 가끔 '문화예술'을 언급할 때가 있긴 한데... 그건 '관련 공연시설의 건축'을 의미하지... 그 '건물'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관심 없거든요.

사실 대한민구에서 오른쪽에 포진한 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은 딱 둘만 보면 됩니다. 하나는 각하, 또 하나는 삼성.

2006년 열린우리당의 시장후보로 강금실 장관이 나왔을때... 당시 시장이던 각하, 요런 과의 말씀을 하셨더랬죠.

"서울시 공무원들 춤은 좀 추겠네"

뭐 마파도2에서의 장년 여배우들을 두고 한 말씀도 만만찮습니다만.

그럼 삼성은 뭐가 문제냐구요?

ㅎ... 작년 여름에 삼성 미술관 리움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건물 디자인부터 제 할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미니멀리즘은 사실 '자뻑'과 '독선'으로 읽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디자인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이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건물의 디자인을 이렇게 하는게 '현명한 것'이었을까요?

거기다... 전시실 안에서 빛의 반사 때문에 전시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지점들이 존재하더라는 것, 디스플레이가 맥락 없이 전시물의 가격 위주로 된 것에 가깝다는 것 등으로 가면 거의 좌절 수준입니다.

그럼 왼쪽은 낫냐... 조까라 되겠습니다.

목수정씨가 변듣보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변듣보의 삶의 목적 자체가 욕을 쳐듣더라도 인구에 회자만 되면 된다는 건데... 그걸 맞춰주신 것에 대해선 저도 유감입니다. 하지만 댓글들 중에 하나가 '현실과 유리된 문화예술' 운운...하는 걸 보니 바로 꼭지가 돌았습니다.

그 댓글 단 ㅆㅂ넘은 우고 차베스가 왜 El Sistema에 피 같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돈을 쓰는지 이해할까요? 다분히 부르조아틱한 이 관현악이 아이들의 뇌 발달 뿐만 아니라 '협력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거... 이해나 할까요?

근데 말이졉... 8, 90년대의 사회과학 이론가들(친구넘은 염소수염이라는 말로 조롱합니다만)은 지금 뭐하는지 몰라도... 그 당시에 딴따라라고 개무시당했던, 그리고 심지언 조직에서도 짤렸던 진중권과 김규항이 살아남은 좌파 필자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르겠습니다. 뭐 하는 꼬라지로 봐서 저런 식의 댓글 달고 댕기는 넘은 대중성이 제로에 수렴하는 지네들끼리들 중에서 한 넘을 영웅취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만...

똘끼 충만한 양극단의 사람들을 보면... 문화예술이 이들의 공공의 적이라는 느낌... 저만 드는 걸까요?

2008년 6월 13일 금요일

5, 6월 촛불항쟁의 가능성과 한계


5월 2일부터 여중고생들이 시작했던 집회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지상최강의 유비쿼터스 시위대로 변했죠. 물론 8일과 같은 삽질이 있긴 했었습니다만... 어떻게보면 1일 새벽처럼 청와대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효자동 입구까지 갈 수 있었던 것도 이 사람들이 이른바 '선수'들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죠. 반면에 여전히 한계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한계는 허지웅님이 지적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서울대의 동맹휴업이 자기 학교 여학생의 머리를 밟는 전경의 동영상이 유포되고 나서야 51.61%의 차이로 가결되었다는 사실. 겨우 1.61%의 차이에 의탁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 그것이라면...

두 번째는 레디앙의 목수정님의 이 글입니다. 80년대,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경험하지 못한 형태의 집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에너지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지만... 여전히 미국문화의 소비자로 존재한다는 68혁명세대의 지적이 그것이죠.

어떻게보자면 이번의 촛불항쟁 역시 한국사회의 지독하게 우경화된 상황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겁니다. 다음페이지로 넘어갔지만 6.10 100만이 모이자는 광고의 하단에 있는 내용이 대표적이죠. '특정 정치세력'등이 참여하는 것을 스스로 경계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고, 집회나 행진에 참여하는 이들이 하나같이 '나는 @@@는 아니지만'이라는 말을 붙이고 참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그리고 이른바 '선수'들이 선두에 서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의 항쟁의 또 하나의 특징인 '대규모 물량전'이 가능하게 만들기도 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목수정님의 부군은 MLB팬클럽의 등장을 껄끄럽게 여겼지만... 초창기에 광고물량전을 시작했던 곳들 중에 한 곳이 MLBPARK라는 미국 프로야구 동호회였거든요. 소울드레서로부터 출발해, 야구 동호회, 마이클럽의 선영이들에 이어 그냥 바이크 타는 것이 좋다는 친구들까지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건... 운동권 색깔이 그만큼 탈색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뭐 머리에 꽃 꽂은 분들은 윤민석형의 92년 조직사건을 들어 '간첩'이라고 말합니다만... 그걸 가지고 '간첩'이라고 하면 같이 놀고 계시는 그 '뉴불티나' 그룹에도 그런 양반들 많거든요. 그러니 말빨이 안 서는 거죠.

어쩌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계속 기름을 부어주시고 계시는 분들이 현 정부 관계자,. 혹은 '뉴불티나'나 '올드불티나' 그룹들이라는 겁니다. 초창기에 화물연대의 미국산 쇠고기 운송거부에 환호성이 울려퍼졌음에도... 이게 실제로 연대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운송노조의 파업에는 '국민지지 1호 파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죠. 그러니 연달아 등장할 타자들이 얼마만큼의 준비를 하느냐... 어떤 소통을 준비를 하느냐가 '패배'냐 '승리'냐를 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연대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건... 저쪽에 소방수는 없고 하나같이 방화범만 마운드에 올라왔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확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연대의 가능성은 단 1.61%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극악한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고... 우린 이 연대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어느쪽도 이런 섬세한 작업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참 공부하고 고민해야 할 거 많은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