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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5일 수요일

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삽질 무기개발사

조만간 시험발사할거라고 하는 북한의 미사일, 아마 대포동 2호일텐데요... 이 아가씨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부모인 Scud(R11미사일의 나토코드)부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957년에 처음으로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도 사실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개발되었던 독일의 V2를 카피했던 겁니다. 문제는 목숨걸고 좋은 놈을 만들어야 한다는 독일 아저씨들의 생각과는 달리, 소비에트 러시아가 무기 개발과 생산에서 가장 우선시했던 것은 '빨리 빨리 많이 찍어내기 좋아야 한다'야 한다는 거였죠.

 

그런 까닭에... 1957년에 나온 첫 모델은 좀 많이 웃기는 넘이었습니다. 사거리가 130km인데, 날아가서 꽃히는 곳은 목표지점이라고 지정한 곳으로부터 지름 4km내에 떨어졌거든요. 거기다 미사일 자체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날아가다가 부러지는 일들이 종종 벌어졌던 거죠. V-2를 카피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단순화시켜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랬던 겁니다. 소련 입장에선 그래도 상관없었던게... "스커드 수천발로 서독의 주요 군사시설을 쓸어버린 다음에 전차로 밀고 들어간다"가 기본 작전 얼개였거든요. 십수%가 날아가다 부러져도 큰 문제는 없었던거죠. 스타에서 초장에 저글링할때 쪽수가 중요하지 업글 수준이 중요한감요?

스커드 A,B,C. 노동미사일, 대포동 1호 대포동 2호

 

소련은 일찌감치 이 기술을 당시 동맹국들에게 넘겨버리고 자기네들은 우주 로켓과 전략탄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만... 미국과의 경쟁에선 집니다. 스푸크니크 1호를 발사해 미국을 경악으로 몰아넣었던 소련입니다만, 달까지 갔다오진 못했죠. 이유... 얘네들이 워낙 정밀기계와 연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였냐구요?

 

옛날 ‘소련’이라는 나라가 존재할 때, 그 국민들 사이에 이런 유머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한 공장에서 세 사람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항상 출근이 항상 10분이 늦었고, 또 한 사람은 항상 10분이 빨랐으며, 한 명은 칼같은 정시 출근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은 모두 KGB에 잡혀 갔습니다.

맨 먼저 잡혀간 사람은 물론 지각생이었습니다.  ‘사회주의 건설’에 있어 나태함은 있을 수 없었다는 이유였죠.  그런데 갑자기 항상 10분 먼저 와서 일을 준비했던 사람이 잡혀 갑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없는 공장에 항상 일찍 나온 것은 제국주의의 스파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정시 칼출근자는 도대체 어떤 혐의로 잡혀갔을까?  그것은 “제국주의 물품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련제 중에서 그렇게 정확한 시계가 존재할 리 없다는 것이 KGB의 주장이었죠. (원문보기)

 

정확한 시계도 만들어낼 수 없었던 소련이 정밀 타격 무기를 계속 개발한 미국과 경쟁할 수 있었던 방법은... 좀 무식한 형태였습니다. 어짜피 수소폭탄이라고 하는 넘의 위력만 충분하다면 뭐 정밀하게 날릴 필요가 있냐는 것이었죠. 그래서 배치했던 전략미사일의 탄두 위력이 미국의 그것보다 한참 더 컸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땠을까요? 북한의 에너지 상황을 고려하면 농축해서 우라늄탄을 만들 수 있는 처지가 못됩니다. 한반도에 핵위기를 불러오면서 핵개발에 나서고도 얻을 수 있었던 플루토늄 역시 우리의 연구용 고속로에서 얻을 수 있는 양에 못미치는 수준이구요. 그럼에도 어찌되었건간에 미국까지 날아가는 게 있어야 했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건... 쬐끔 엽기적인 방식이었죠.

 

스커드 계량형인 노동미사일을 몇 개 이어 붙여서 사거리를 늘렸던 겁니다. 대륙간 탄도탄이라고 큰소리 치는 대포동 1, 2호의 실체는 사실 스커드 몇 발을 분해해서 이어붙인 겁니다. ㅋㅋ... (참고로... 노동 미사일은 '노동당'의 그 노동이 아니라... '무수단면 노동리'라는 지명입니다. 대포동도 이 미사일이 실험발사되는 지명을 따서 붙인거죠. 제인연감의 필자 중 하나가 한글 사전까지 열심히 찾아본 넘이라 이걸 'Labor'로 번역한 이후부터 좀 혼선이 생겼지만 말이졉. 북한이 부르는 이름은 찾아보는 것도 귀찮아 부연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스커드 자체가 구조적인 결함이 있어서 날아가다가 부러지는 판국에 이거 몇 개를 이어붙여 사거리를 늘려놓으니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되게 되졉. 몇 년전에 시험발사했을때도 발사하자 마자 미사일이 부러져 동해상에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졌던 것도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판에 고속으로 계산을 해야 하는 부분으로 넘어가면... 더 답이 안 나오죠. 펜티엄칩을 수입할 수 없었던 이라크는 PS2를 대량으로 수입해 그래픽 전용 프로세서를 가지고 쪼물딱거렸습니다만... 여러 개의 칩을 붙일 수 있는 '보드'를 수입하거나 개발할 수 없어서 결국 실패했습니다. 북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죠. 99년도에 기세 좋게 인공위성이라고 발사하자마자 분해되었던 것도 미사일 구조의 문제와 자세제어가 안되었기 때문이거든요.

 

한반도 내로 사거리를 한정할 경우엔 이야기가 많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북한 최고위층이 심심찮게 공언하는 '미제국주의와의 한판'은 택두 없는 셈이죠. 그럼 북한만 이랬을까요?

 

진급을 진수하기 전까지, 중국이 가지고 있었던 전략핵잠은 Type 092 시아(夏)급 핵잠이었습니다. 1978년에 공사에 들어가 81년에 진수를 하게 됩니다.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핵잠을 80년대 초반에 만들어냈다니... 대단한 중국넘들... 이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좀 깹니다.

시아급 원잠 이미지 출처는 클릭하세요.


전략 핵잠수함은 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SLBM인 쥐랑(巨浪) 미사일 개발이 핵잠수함 진수보다 한참 뒤로 늦어졌던 겁니다. 탄도 미사일 없는 전략핵잠이었죠. 뭐 앙꼬 없어도 쪄서 먹으면 찐빵이라는... ^^;;

 

암튼, 1981년에 1호기를, 82년에 2호기를 뽑아놓고 SLBM개발에 매진을 한 결과... 1982년에 부상발사를 해서 성공하고 같은해에 수중발사 실험을 하게 됩니다. 첫 판은 실패, 그러나 5일 뒤에 다시 진행된 수중발사 실험에서 성공을 하죠.

 

중국 해군성과 중국 공산당이 '위대한 인민해방군 만세!'를 삼창하는 동안, 이 실험을 진행했던 엔지니어들은 보고서에 딱 한줄을 추가해놓습니다. '자세 제어가 불안함'이라고. 발사 당시에 미사일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을 두고 불안했던 엔지니어들은 이 사실을 해군성에 보고합니다만... 하늘이 무너질 걸 걱정하는 기나라 사람이라는 핀잔만 들었습니다.

참고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랬습니다.

소련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독자노선을 걸을 수 밖에 없었던 중국은 안밖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대규모 기근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수백만 단위로 죽어나갔음은 물론이고... 인민의 밥을 해결하겠다는 거 하나로 권력을 쥐긴 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사회의 생산성 향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장단기 계획들이 안 나왔던거죠. 그런 상황에서 산속에서 총질하느라 가방끈 짧은 당원로들이 학자들과 엔지니어 등등을 불러서 해결방법을 제시하면 저마다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으면서 문제만 줄줄히 지적하는 상황...

일단 내 방식대로 가보겠다고 모택동 영감이 중국의 머리숫자만 가지고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런저런 시도들을 했다가 쫄딱 망하게 됩니다. 바로 대약진 운동이었죠. 이 운동의 실패로 사실상 실각했던 모 아저씨는 권력으로의 복귀를 꾀하게 되고... '조반유리'라는, 2007년까지의  대한민국에서 사용되었던 '조중동'과 '보수 꼴통'의 합성어, 2008년 이후론 '좌빨'과 '꼴페미'의 합성어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휘호를 얼라들에게 하사하게 됩니다. '젊은 것들이 반기를 드는 것은 이유가 있다.' 말인즉 그럴듯 하지만... '모주석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와 함께 결합하면 별 이유가 없는 것도 이유라고 만들 수 있는 마법의 말이었던 겁니다.

홍위병이라 불린 이 얼라들이 날뛰기 시작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기 시작했던 것은 붉은 중국을 만들어낸 노정객들이었고, 그들과 동시에 굴비두릅으로 묶였던 것이 지식인과 엔지니어 그룹들이었죠. 노 정객들은 모주석의 위대한 정치적 귀환을 위해 필요했던 거고... 지식인들과 엔지니어들은 하라는 일은 안하고 문제제기만 한다고 십수년째 찍혀있었거든요.

70년대 말이면 한의학 서적에도 모택동 주석에 대한 찬사가 시시때때로 들어가지 않으면 필자가 '인민의 적'이 되는 건 한 순간의 일이었습니다. 아예 출판이 안 될 수준이었던지라 위대한 모주석의 찬양 구절분량이 본문 내용과 비등비등한 수준이었다죠.

그런 시대에 '상징적 의미'라고 하더라도 전략핵잠을 가져서 거의 한 세기 이상을 서구 열강들에게 두들겨 맞아 자존심이 시궁창에 처박혔던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었다고 만세 부르는 판국에... 자세제어와 관련해서... 엔지니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간 '너 하방가서 재교육 좀 받아야 되겠다'는, 죽을 수도 있는 곳으로 쫓겨날 수도 있는 이야기 듣기 딱 좋았던 겁니다.

그리고 1985년...

시아(夏)급 1호기가 쥐랑(巨浪)-1 SLBM을 달고 남중국해로 기세좋게 나가서 수중실험발사를 했습니다...만... 보고되었던 스테빌라이저를 손보지 않았던 결과... 발사직후에 핵잠수함이 수중폭발하는 초특급 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이 참사 이후에 쥐랑(巨浪)-1 SLBM은 대대적인 개량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개량의 결과도 좀 깹니다. 사정거리가 4000km로 줄어들었거든요. 거기다 시아(夏)급 잠수함 자체도 배관설계가 엉터리여서 엄청나게 시끄러운 아가씨입니다. 함 자체가 약 100데시벨의 소음을 자랑하거든요. 사거리도 짧아놓으니... 출동하자마자 상대방 공격잠수함의 밥이 된다고 보시면 대체로 틀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문화대혁명한다고 10년동안 지식인들과 엔지니어의 씨를 말린 상태에서 의지만 달끝까지 가 있었던 중국, 아주 비싼 수업료를 물어야했었던 겁니다. 망치와 정 하나씩 들고 사람들을 떼거리로 산으로 보내 운하 판다고 삽질했던 대약진운동과 똑같은 방식으로 했다간 규모가 다르게 좆됀다는걸 깨달았으니까요. 실제로 시아급의 후기형인 진급은 시아급의 어처구니없는 수준과는 상당한 차이를 가지는 넘입니다. 쥐랑-2 SLBM도 사거리가 8천키로급으로 늘어난 상태구요.

이때의 교훈은... 역시 북경 반점 아저씨들이 자랑하지 못해 안달인 '선저우 6호' 제작 과정에서도 생생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범용 기술로 로켓 만들기엔 좀 깝깝한 상태인 중국의 정밀 기술 수준을 잘 아는 이 아저씨들, 1000개를 만들어 그 중에서 가장 잘 만든 한 개의 부품을 선택하는 엽기적인 Quality Control을 집행했으니까요.

우리가 SSN-700K 대함 순항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던 몇년전에... 중국과 북한의 이런 삽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허리가 꺾어지도록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 우리도 비슷한 짓을 다른 분야에서 하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쬐끔 들더군요.

35억에 명텐도 개발에 나서는 거나...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거리를 늘리라는 수령님의 말씀에 스커드를 이어붙일 수 밖에 없었던 북한 엔지니어와 역시 맨땅에 해딩해서 전략핵잠을 만들어내라고 다그치는 중국 공산당과 해군성의 닥달에 암튼 찍어내야 했던 중국 엔지니어들이 어떤 짱구를 굴렸는지 이해가 좀 되거든요.

 

뭐... 일단 초록색으로 만들라고 하면 산에 페인트칠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되는 일을 하면서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안 되는 일에 동원된 분들의 심정은 어떨까란 생각이 들어... 글적거려봅니다. ㅋㅋ

2009년 2월 12일 목요일

나를 알릴 것인가, 남을 이해할 것인가...

제가 잘 노니는 커뮤니티에서 지난달인가 있었던 일입니다. 어떤 회원의 동생이 베트남 처자에게 꽃혀서 베트남에 대해 알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을 봐야 하는지, 혹은 그 나라에 대한 정보들을 좀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글이었죠.

움... 뭐 국제 연애질을 하는 커플이 또 하나 나왔다는 것은 축하해줘야 하는 거지만, 한 국가를 안다는 것이... 고거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은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에 대한 '정보'라는 것의 의미는 또 뭘까 싶구요.

대학시절, 중국 공산당사를 수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중국학과 전공수업을 찾았던 겁니다. 2학년 전공수업이라 '우리말'로 강의가 된다는 것도 있었구요. 근데 왜 '당사'냐구요? 현대 이전의 중국에 대해선 별 관심 없었거든요. 제가 알고 싶은 부분은 '지금의 중국'이었기 때문에... 얘네들이 어떻게 무늬만 빨간 나라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던 겁니다.

당시 강의를 담당했던 교수님은 '문화대혁명'을 '문화대동란'으로, '대장정'을 '대도망'으로 칭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었는데... 저희가 교과서로 봤던 것은 중국 공산당이 공식 편찬한 '당사'를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반공주의 화교 출신인 교수님에 의해 '무협지'에 가까운 '공식 공산당사'는 처참하게 까발려졌었습니다.

전 이 수업을 밥먹고 사는데 있어서 꽤 도움이 된 수업중에 하나라고 손 꼽습니다. 몇차 전인대에서 어떤 것들이 결의되었다는 전문을 읽으면 걔네가 앞으로 뭔 짓을 할 것인지 대충 감이 잡히니 말입니다. 해설기사가 거의 필요없죠. 청나라 이후 최대의 국토면적을 자랑하게 된 그 과정에서 어떤 '사기'들이 동원되었던 건지, <중국의 붉은 별>과 같은 무협지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충분히 배웠던 셈이니까요.

그렇다고 강의 하나로 제가 무슨 중국 전문가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인이 알아두면 좋을 것들에 대해선 충분한 분량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YS시절에 전경련이 돈을 대고 안기부가 기획했던 대학 학생회장단들의 보름간 중국여행 자체가 뻘짓이라는 것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주와 기획자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니네 생각하는 사회주의, 그거 조또 아니거든'에 방점이 찍혔던 반면... 저희는 '중화 제국주의의 태동'을 보고 있었으니까요.

다른 부분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미국 드라마중에 하나가 Criminal Minds인데요... 연쇄살인범들을 추격하는 FBI의 행동분석팀의 활약을 그린 겁니다. 개별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철저한 자료조사, 인간의 심리, 행동양태들을 체계적으로 학습한 이들이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의 긴장감은 다른 수사물에선 경험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믿거나말거나 심약한 저의 경우엔... 이거 보고 나서 가끔 악몽을 꿉니다.

근데 이 드라마의 첫 편이 좀 흥미롭습니다. 행동분석팀을 떠나 콴티코에서 신입요원들을 교육하던 백전노장과 상당히 편집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석박사 학위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연구보조원이 팀에 합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거든요.

연쇄살인범들처럼 생각해서 그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과정이 FBI 훈련소에서 진행된다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닐까요? 그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이다...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면 어떤 사안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는지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국가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대사, 언어, 문화 예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폭의 크기는 훨씬 더 넓어지기 마련입니다.

주변국가들이 왜 저런 행동들을 하는가, 왜 저걸 이슈로 만드는가를 이해한다면... 건드렸다고 화내는 것보다 훨씬 더 '실용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란 거죠... 일본의 정치인들이 왜 야스쿠니를 가는가에 흥분하기 보다는 걔네들의 사고체계를 이해해야 궐기대회 이상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걸 알고보면 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에게 독도와 야스쿠니 등에 대해 왜 그러냐고 질문하는 것보다... 정말 효과가 있는 '연대'를 구축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그 정치인들을 뽑는건 그 나라의 국민들이지 우리가 아니니까요.

중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언론이라고 하는 것들, 엄밀히 따지고보면 당기관지들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생각하는 것들, 혹은 중국 공산당의 목소리가 나오는 체널이라구요. 그러니 중국 언론이 어떻게 나왔다고 볼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나오고 있다고 판단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건 주변국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다는  부분은...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남의 나라 교과서 고치라하고 하는 건 엄밀한 의미에서 '내정간섭'에 가까운 것이거든요. 반면 그 나라를 이해하고 있다면 '남미에 나무 심어서 탄소 크래딧을 얻을 수 있다'는 것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판단은 안하지 않겠어요?

아침에 이 기사 읽고 나서 떫떠름해져서 글적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