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30일 수요일

올해의 목표들.

작년 말에 2010년의 목표를 몇가지 잡았었습니다.

 

뭐 대략 이런 것들이죠.

 

1. 진학

2. 쓸데없는데 돈 안쓰기

3. 월 10만원 이상 책 사는데 쓰기

4. 일주일에 4일 이상 운동

5. 금연

6. 이 치료...

 

등등등... 이었는데...

 

돈 때문에 못했던 것들을 빼곤 대략 반타작 정도 한 것 같더군요;;;

 

어차피 이 치료를 하려고 하면 금연해야 하고, 금연 하려면 또 운동량을 좀 늘려야 하는 상황인지라...

 

대충 2010년은 제대로 가는 듯 합니다. ㅎㅎ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여자 사람들의 이해 안되는 행태들 중에 하나.

바로 이거라는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427114.html

"자기평가가 실제로 낮든 안 낮든 간에 이렇게 자신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인정을 구걸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뻔한 답을 유도해 내고자 질문을 던지는 것, 이거 참말로 구립니다."

여기에 공돌이들의 알고리즘에선 저것도 부하가 가중되기 시작한다는;;;


2010년 6월 28일 월요일

게시판에 글쓰기.

인터넷 연결이 심하게 구린 동네들에서 몇년간 인터넷을 어떻게든 쓰려고 하다보니... 모든 글을 일단 메모장에다가 쓰고 그걸 copy&paste하는 방식을 썼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선 그 짓 안하고 다시 게시판에 종종 글을 쓰게 되는데...

가끔 날아가는 맛가는 경험들을 하니, 이거 참 난감하다는. 특히 딴지. 파토 아저씨가 한번 트위터로 업데이트된 기사들을 날리면 무슨 텍사스 소때들 마냥 독자들이 접속해서 바로 서버 다운되는... 그런 판에 암 생각 없이 게시판에 글쓰다 보면... too many conncections라는게 뜨면서 글이 날아가버리는 꼴을 종종 겪게 된다는...

뭐 원고 보내는건 아니기 때문에 상관이 없긴 하지만...

여튼 지금 드는 생각은... 300 back up 게시판이 따로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란 생각;;;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아깝다...

쩝, 내일 기말고사임에도 사람들 반응보고 좀 황당해서리...

 

우르과이전에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오른쪽 자동문이었음에도... 그 며칠 안되는 상황에서 차두리의 움직임을 조정해놓은 것만도 허정무로서는 할만큼한 것.

 

그리고 이동국 교체건은... 단단한 우루과이의 수비벽을 돌파하는 단 한 번의 슈팅을 이동국에게 기대했던 거고, 실제로 그 기회를 잡았으나... 비가 조낸 쏟아지는 상태에서 실축했다는 것 정도...

 

A조에서 한 골도 안 먹었던 우르과이의 문전을 그 정도로 위협하고, 밀고 들어오는 넘들을 그 정도로 막아냈던 것도 대단했다는.

 

더불어 우르과이는 8강전에서 터미네이트된다에 한 표.

 

하지만... 청대에도 공격수들은 눈에 띄는 넘들이 많은데 이영표급의 수비수가 없다는건 이거 어찌해야 할꺼냐는;;;; 그땐 박지성을 수비수로 돌려야 하나...? 2014년도 까리한 단 하나의 이유라고나.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밥통같으니...


내 타임라인에 지 트위터 계정이 일주일에 서 너번은 보여서 별 생각 없이 들어갔더니만 스토킹이라네. 뚜껑 열렸던 것도 며칠 전의 일이구만. 굳이 찾아서 가지도 않는데 지 트윗은 왜 지우고 난리람. 쩝~ 내 트위터 들어와서 구경 좀 하신 모양인데, 잘 살라고 했던 건 기억도 안나는거지? 잘 살라니깐.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새벽의 소동

딴지스 회동에 갔다가 술이 좀 올라서 들어와서 뻗었던게 대략 9시... 목 말라서 일어난게 1시 반쯤...

 

그런데 뜬금없이 BK가 B아저씨, 잔차 타다가 교통사고 당했다고, 가서 좀 도와달라고 전화;;; 그때가 대략 새벽 2시. 대충 줏어 입고 현장에 가보니... 뭐 여기저기 긁히고 좀 구른 상태인데 잔차는 행불.

 

사고를 낸 넘들은 조낸 순박하게 생겨먹은 30대 초반들... 왠지 어리버리한 느낌이 강하게 들던 차에... 자전거 잘 챙겨놨다던 넘들이 자전거를 분실했다는걸 20분이 지나서야 실토.

 

조또, 그 잔차 Cannondale Helen's Cycle이라고 프래임 값만 내 한달 월급을 넘어가는 건데;;;

 

전화질 하는 폼을 보니 그런거 같더라니...

 

그런데 그 이후부터 '어~ 이 녀석들 혹시~?' 싶은 일들은 바로 바로 터지더라는...--;;

 

일단 운전하던 넘은 기소유예중이고 무면허;;;

 

형이라는 넘이 달려와서 사고 수습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잔차가 분실되었으면 보험처리가 제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약간 외교적으로 말하는 보험사 직원의 말을 제대로 이해 못했더라는. --;;; 그 다음부터 경찰서 신고에 들어가는데도, 이게 일이 어떻게 되는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형이라는 넘이 지가 운전했다고 우김;;;

 

패션을 보아하니, 이 넘들 20대 시절에 좀 껄렁하게 살다가 맘 잡고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하는 친구들 같은데... 상황 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더란;;;

 

나중에야 일이 어떻게 된 건줄 알고 사정사정하는 걸... B선배가 인간적으로 봐주는 걸로 종료.

 

물론 경찰서 조사관 아저씨들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빤히 보고 있었다는;;;

 

여튼 그래서 일이 끝난건 6시. 씨밤.. 배고프더란;;;

 

선배는 '요즘 양아들은 저렇게 어리버리하냐?'라고 했는데... 들어오면서 생각났던게... 사고 친 넘들이 중딩 시절에 IMF가 터졌고... 그 과정에서 엇나간 넘들이 좀 된다는 것. 명문대 공대 졸업한 후에 병역거부 선언하고 빵에 들어간 모 군만 하더라도 바로 밑의 동생은 깍두기들 대오에 낑겨져 있다는... --;;

 

고3때 스포츠전문점 털었다가 특수강도로 졸업식에도 못온 동기넘이 언젠가 이야기했던게... 한국사회에서 남자들이 10대에 삽질을 해도, 이른바 '정상궤도'라는 것에서 이탈을 해도 그 궤도에 다시 올라올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반면에... 여자들은 그런기회도 없다고 했었는데... 그게 기억나더라는... --;;

 

오늘의 그 어리버리들은 그래도 기회를 잡고 달려가고 있는 셈일까...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Love

연애 깨진게 작년 12월. 회사가 쪼까 무리한 확장을 하는 바람에 자금흐름이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던 것도 그 즈음.

 

나름 우울한 시간을 딴지에 글쓰는 걸로 보내면서 뇌의 몇 부분은 아예 비워놓았었다. 그러다가 그 친구, 새 남친 생겼다는 이야기에 축하해주면서도 속이 좀 쓰려서 술 부어넣고 궁시렁거리면서 트윗질하다가 발견한 글 하나.

 

// i = 신경질카운터;
while (애인님 좋아하는 마음이 남은 동안) {
     if (애인님 화나셨음) {
           참는다/빌어본다/시정해본다/그 외 대처방법
           i++;
     }
    if (i >= 한계지점) {
           ㅅㅂ 더이상 못참겠다 헤어지자.
    }
}

출처:공대생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 2

쩝... 이거 복기해보니 내 이야기더란... 난 그래도 우리가게 생산물의 특장점을 가지고 첫 데이트에서 사발을 푸는 넘은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삐끕 마케터이자 기획자라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녔음에도 내 뼛속에 각인되어 있던건 역시나 공대생의 공돌이 기질이더라는... --;;

근데 더 깼던건... 새퍼 양파님의 이 시리즈들을 독해하는 방식들이 이과냐 문과냐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더라는 것;;;; 따지고 보면 n명의 사람들은 n개의 독해방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말이지...

여튼 여기서 또 나오는 해법이란 것이 상당히 공돌이스럽다는 것... 민간인들의 언어로 바꾸자면 '스스로를 닦는 것' 혹은 '도 닦는 것'인데... 도 닦겠다고 댕기는 절은 가카네에게 털린 상황이라... 평범한 것도 싸워서 얻어야 한다는 롤링여사의 말씀이 다시 생각나는 시대에 여러가지가 여의치는 않다는.

예를들어... 양파님은

xy 축이 있는 그래프에서 가로로 쭉 뻗은 선을 그려보자. 바로 그것이 공대생이 생각하는 '사귐/관계'이다. 서로 감정을 확인하고 사귀기로 되었으면 쭉 그렇게 나가면 되는 거다. 딱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감정불변이다. 그런데 그 선이 갑자기 아래로 뚝 떨어지면 (당신이 화를 낸다던지) 공대생은 '앗 사고가 일어났구나 원인을 알아내어 시정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화났는지 물어보고, 뭘 어떻게 해 줄까한 다음에 '하루에 전화 두 번/ 비싼 선물' 정도의 해결책을 받아내어 그 해결책대로 하면 다시 예전의 이상적인 연애선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예전 그대로이다. 계속 사랑하는 거다. 고장 안 난 기계 고칠 필요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공대생에게는 '성공적인 관계 지속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 및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공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공대생은 '점검 및 업그레이드' 요소도 포함시킨다.

라고 하시는데... 이게 '점검 및 업그레이드 요소'가 무엇인지 졸 애매한데, 물어볼 사람도 없다는 것. --;;아 난해해... 여튼, 당분간 화두는 Love. --;;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그냥 이것저것...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바람에 동면에 들어간 곰과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 들가서 내 연애 걱정하더란;;;

 

사회적 책임의 범위는 더 커지고 있다는... 씨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생은 결국 혼자 가는게 아닌가 싶다. 처자식 있는 분들이 외로움을 타는 기저에 있는 것도 결국 혼자라는 것이 있어서 그런건데...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걸 요구하는건 좀 곤란하지 않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