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처음 가두행진에 나갔다가 친구들이 연행되었다면서 촛불집회만 하는 것으론 안된다고 이야기하던 아가씨입니다. 사진 두 방 찍었다가 사진 찍지 말라고 해서 얼굴이 제대로 안 나온 것만 올립니다. 눈이 빨갛게 되어 있었던 저 처자... 옷차림으로 보고 판단하자면 시위경험이라곤 단 한번도 없었는데... 자신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공권력이 행사되자 분노했던 겁니다.
지금 선수들은 집회에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머릿수나 맞춰주지 뭐... 아님 사람들이 흥분하거나 돌출적인 행동들을 할때... 쓰레기 버리는 거 줏는 정도의 일들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머리에 털 난뒤로 생전 처음 시위를, 그것도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했던 것에 대한 정부의 대답이 체포, 연행이었으니 얼마나 분노했겠어요?
그리고... 이미 애국소녀라는 이름으로 퍼져 있는 이 사진의 주인공... 환타 선수가 거의 종군기자 상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람들을... 자율규제를 해달라고 통사정하는 걸 가지고 '합의'를 한 것처럼 포장을 해서 넘어가겠다는 짱구를 굴리다니... 이 놈들은 내일 보궐선거에서의 쪽수 확보가 중요하지 사태 해결에 대해선 그닥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거기다 민주당 손대표에게 전화걸어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버시바우 미국 대사는 '대사'라기 보단 아예 '총독'과 같은 발언을 하고 있더군요. 조또. 지난 31일 밤에 광화문을 뚫은 시위대가 환상적인 주차 솜씨로 미대사관을 막아놓은 것을 두고도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효자동으로 뛰어갔는데 말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와 같은 헌정중단사태로 이어지는 거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나이는 87년을 기점으로 해야 하니 21살을 이제 넘어가는 어린 나이입니다. 이런 어린 나이에 헌정중단과 같은 사태는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죠.
그런데 그 안에서 가능했던 해법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번번히 날려버리는 걸 보는 입장에선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요. 청와대에 있기 싫은 걸까요...? 아님 이게 그냥 저냥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