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9일 금요일

한 여름 밤의 트위터 단상

타임라인에 쓸데없는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는 Non Playing Character에 가까운 넘을 팔로우하고 계시는 분이 어느덧 1200여분이나 됩니다. 물론 쓸데없는 소리 계속 늘어놓고 있으면 다 떨어져나갈 거라는거야 당삼한 이야기겠지만 말이졉.


여튼... 며칠 전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본 기사에 대한 코멘트 하나 붙여서 날렸던 맨션이 이틀동안 90여번이 넘는 리트윗이 되면서 연락 끊어졌던 후배넘 하나가 연결되더군요. 근데 짜식이 좀 사나운 이야기를 하기에 건들거리며 대답을 했더니... 지대로 망가졌던 시절에 민폐끼쳤던 것의 데미지가 좀 컸나 보더군요...


하긴, 학교 선배들 중에 꽤 많은 이들이 '형~ 저도 트위터 해요~ 까꿍~'이라고 재롱을 떨어도 씹는거 보면서 참... '정상적인 인간관계'로 복구해야 하는 부분들이 조낸 많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경우들 중에 하나였나봅니다.


DM으로 은행계좌 알려주고 바로 팔로우를 끊더군요. --;;


작년부터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는 상태였는데... 연락 안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그 녀석이야 혹시라도 이 글을 봐도 교묘하게 '인간에 대한 신뢰'를 져버렸던 것을 면피하려고 한다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이상의 수위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제 조금 알고 나니 생각 복잡해지더군요.


같은 날 친구녀석으로부터 장인어른 상을 당했다는 친구의 문자를 받고, 가기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전화로 했을때 거꾸로 이런 일로 연락해서 미안하다는 대답을 들으면서 가슴이 참 먹먹해졌었습니다. 보잘것 없는 나를 그래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저 녀석에게 저는 어떤 상처를 줬었을까...라는 생각이 다시 드니 말이졉...


지난 달부터 이번달까지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지고 있다는 분의 아스트랄한 행각에 주변 사람들이 맘고생하는 거나, 뭐... 거기에서 별루 차이 나지 않는 분의 삽질로 저 역시 깨는 경험들을 하는 요즘, 다시 염주만 만지작 거리게 되는군요. ㅎㅎ 타고난 색욕 때문에 머리 깎을 일은 없겠지만 말이졉. --;;;

댓글 2개:

  1. DM으로 계좌번호만...;; ㄷㄷㄷ 그..그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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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모코 - 2010/07/14 08:48
    뭐 그렇게 미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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