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플라자 합의와 같은 깡패짓을 미국이 할 즈음(이라고 쓰니까 좀 그렇군요. 원래 깡패인데;;), 미국 기업에서 대규모 해고들이 꽤나 일상적이 되었었죠. 그런데 경영학자들이 대규모 해고가 벌어진 회사를 진단해보니... 이게 별루 효과가 없더라는 겁니다. 노동생산성의 하락이 해고해서 아낀 인건비와 기타 관리비보다 훨씬 더 심하더라는거죠.
그때부터 심리학자들을 동원해서 상황 파악에 나서게 되는데... 대량 해고가 한번 벌어질때마다 남아 있는 이들이 집단적 트라우마까지 겪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서게 됩니다. 문젠 의료비 때문에라도 일본식 종신고용을 할 수 없었던 미국 기업들의 처지에서 이른바 J-Firm방식은 한동안 뜯어봐야 할 대상이었을 뿐, 대안이 될 수 없었다는 거고...
하여... 인간 심리에 대한 탐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간의 집단적인 행동에 대한 탐구에 들어가서 탄생한 학문이 '조직행동론' 되겠습니다.
문제는 이게 종신고용을 할 수 없었던 미국적 상황(GM이 망가진 원인이 퇴사한 직원들의 의료보험를 계속 회사가 안고 있었던 것을 꼽기도 한다는 사실!) 때문에 나온 거고, 전가의 보도가 되기에는 좀 거시기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꺼면 유해물질로 만든 플라스틱 덩어리도 좋다는 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한국에도 바로 이식되게 되졉.
하지만, 항상 문제는 시스템의 도입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음에도... 배끼기만 하지, 원래 물건을 만들어낸 놈들이 뭔 짱구로 그 물건을 만들었는지 이해 못하는 한국 자본주의의 천박스러움은... 이걸 별 생각 없이 가져다 씁니다.
ERP만 하더라도 기업의 연성혁신을 최고로 뽑아내는 구조로 만들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소요자원을 최소화해서 최대의 성과를 내놓는 쪽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적 상황이라는건 항상 후자를 선택하지요...
가장 웃기는건, 현대 경제학에서 기업이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해 속 시원하게 대답하는 경제학자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한국 경제학에선 은폐된다는 겁니다. 조또 모르는게 헛소리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많은 경우는 그게 '이데올로기로' 경영자 집단에서 체택됩니다. 대표적인 인물, CEO로 재앙적 존재였던 공머시기 아저씨가 조낸 아는 척 한다는 겁니다.
조또 모르면 아가리나 닥쳐야 하는데, 세상엔 자신이 모르는 걸 가지고도 사기쳐서 먹고 살 수 있는 허접한 부분이 조낸 많습니다. 더 웃기는건... 이 나와바리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착각하는 나와바리라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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