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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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tar 보고 들어왔심다...

 

아바타... 한국에서야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수익모델로 가장 먼저 취급받았지만... 사실 이거 산스크리스터로 '화신'을 의미하는 말이죠.

 

영화보기 전에... neoscrum의 좌파적 감상도 보고 갔었습니다만... 환타님의 지적도 말이 좀 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두만요. 포카혼타스, 늑대와 춤을 등에다가... '멍청하게 취급받는 넘이 알고보니 대단한 브라만 가문이 적통 후예더라'는 인도 영화들에서 주로 써먹는 코드들이 녹아 있었다는 지적.

 

특히... 용산참사를 연상케 하는 부분들이 좀 있는데... '저게 과연 화염병 몇 병으로 용역들을 조금 뒤로 후퇴하게 한 것' 이상이라고 봐야 하냐고 하더군요. 뭐... 녹색이라곤 없는 지구에서 거이 6년을 우주선으로 날아와야 함에도 꾸역꾸역 오고, 수익을 찾았던 걸 보면... 그 지적도 꽤나 타당하다고 봅니다.

 

근데요... 저는 마지막 대전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남태평양 어디로 가서 비행기 면장이나 따오겠다는 진중권 거사의 입에서 나와 유명해진 '데우스 엑스 마키나'였습니다. 분노한 자연의 여신의 한 방에 결국은 나가떨어진다는게... 역부족인 나비족과 우월한 인간 용병부대들의 전투를 좀 생뚱맞은 신이 교통정리하는 느낌이라서 말이졉;;;

 

생태영화라고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글쎄요? 생태 영화라고 한다면... 영혼의 나무를 불태워버렸을때 인간들이 6년이나 우주를 날아가서 구하는 그놈의 광물은 물론이고 판도라 행성의 모든 생명체가 죽어버리는 형태로 끝나야 되었던게 아닌가란 생각도 좀 들더군요.

 

머... 비주얼이야... 짱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게 바로 갈릴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3D 입체 영상 기술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간 건지 지대로 보여주니까요. 거의 3시간 짜리 롤러코스터 타면서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걸까요? ㅎ

 

 

댓글 4개:

  1. -_- 너무 길어서 그래요... 그리고 생태주의라니. 생태주의를 저렇게 '허약한 들러리'로 묘사해도 되는 건가요? 고깝잖게...

    단지 영화가 너무 길어서... 라고 생각하심이 ..^^



    브라이언 페이건의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The long summer : How climate changed the Civilization)이 무려 남경태 님의 번역으로 나왔습니다. 브라이언 페이건식 관점도 저는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당장 구해다가 프롤로그와 목차만 봤는데 벌써 흥분이.. 이번 주말에 제대로 읽을 참이랍니다. 한 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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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모모코 - 2010/01/12 08:59
    알라딘 리스트에 일단 올려놓았습니다. ㅎㅎ



    지구인들의 수탈을 '4대강'으로, 나비족의 생활을 '생태적 삶'으로 포장하는 분들이 쩜 많아서;;; 근데 영화 기럭지는 그렇게 길다는 느낌은 안 주거든요. 반지의 제왕이 사람들에게 '긴 영화'의 정의를 바꿔놔서 아마 그런거 같긴 합니다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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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좀 늦게 보게 되었지만, 저는 eye-max 3D 로 예약했답니다~* (부럽지 않으시겠지만, 자랑이랍니다 ^^; 앞, 앞으로 보름 더 남았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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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내 심장속의 뱀 - 2010/01/15 05:19
    영화의 새로운 장을 펼친건 맞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걸작이라고 치는 건 좀 아닌거 같다는 묘~한 느낌 받으실 겁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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