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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청와대의 민주주의와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다른 개념인듯 싶습니다.

무늬만 수학과이긴 합니다만... 제가 수학과 나왔다는 것 때문에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 일이라는 게 공식이 있는게 아니라서..."

조또... 세상 자체가 비선형적이라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넘에게 가르침을 주시겠다는 말씀이신거죠. 이런 말두 안되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수학이란 구구단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한 것들입니다. 19단을 외우는 인도를 본받아야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나서는 분들도 이 부류구요.

그런데... 수학과 댕긴 넘의 입장에서 보는 수학이란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을 수리적으로 해석하는 학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딱 떨어지는 '공식'이라는 것 자체가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죠.

이런 미스매칭들...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만... 어제 프레시안에 실린 이 기사를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청와대에 계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민주주의와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민주주의 이야기하는데 국가 정체성 이야기가 왜 나온답니까? 아무리 봐도 이 분들의 민주주의란... 군발스들이 정권을 잡고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하던 시절에 그 분들이 외치던 '한국적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회의 절반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대통령 선거는 체육관에서 하는 것 말입니다.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개그 정부


1. 문제의 14억 물품구입

지난달 30일 청와대 대통령실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의 최영희 의원에게 2008년 월별 신규 물품 구입 현황을 제출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2월부터 지난 9월까지의 물품현황인데요... 총 14억 4천만원을 썼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서선 노트북과 디카를 중심으로 이 가격이 어떻게 나오는지 점검하는 기사까지 써서 이른바 '성지순례지'로 올라섰는데요... 솔직히 대부분의 물건들에 대해선 뭐 별루 시비걸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테리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의자들이 얼마나 하는지 저도 쬐끔 알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2MB가 싫다고 하더라도 제 경우엔 외국 국빈들에게 빈티나는 건 별루 보여주고 싶진 않단 말이졉.

158만원짜리 커피메이커도... 이해 합니다. 원두를 그만큼 좋은 넘으로 확보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제가 이해가 안 갔던 건 딱 하나였습니다. 비디오 카메라 가격이 7200만원이더라구요. 이건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ENG카메라라는 이야기인데... 이게 있다는 이야긴 청와대 내에 독립된 TV방송국에 버금가는 시설이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라디오도 사적으로 이용하시고 땡전뉴스까지 부활시키신 그 분들이... 왜 따로 방송용 장비가 필요한건지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더 재미있는건 현 집권여당 소속의 국회의원이신 김희정 의원이 지난 2006년에 2003~2006 사이에 청와대에서 집기구입 및 교체비용으로 쓴게 '무려' 5060만원이라고 공격했다는 겁니다. 비디오 카메라 1대 비용도 안되더라는거죠. 쩝~

뭐 현실에 충실하신, 오늘만 사는 분들이니 2년 전의 이야길 꺼내는 것 자체가 실례인가요?

2. 체제위협세력...

경향신문에 의하면 지난 1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내년 2월이 되면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지고, 3~4월이 되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이 (상황을) 구조적 문제로 돌리게 되면 현 정부나 체제에 대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다”

미국발 금융사태에 의해 전세계 경제가 난감한 상태를 겪고 있긴 하지만 원화 평가 절하속도와 주가하락속도는 거의 1등 먹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말을 한다는 건... 그 분들이 항상 찾는 '배후', 즉 체제위협세력의 '배후'가 본인들이라는 걸 자인한거라고 이해해야 하나요???

 

2008년 6월 16일 월요일

Login도 못하는 대통령, Server가 뭔지도 모르는 신문

컴터 로긴화면을 두고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보름동안 컴터도 못 켰다는 대통령의 말에 피식피식 웃었던게 임기 초기의 일인데... 이번에 좃선이 시비거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더군요. 이 보도에 대해선 길게 말할 필요없고,  데일리서프의 반박문만 읽어보시면 됩니다. 이거 인터넷 구조가 어케 되는지 알면 이런 이야기 나오기 어려운데 말이졉. 뭐 자기네 신문의 실질적인 구독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외치는 신문과, 지지율 7.4%라는 전대미문의 신천지를 열고 계시는 대통령의 앙상블이 참 볼만 합니다. ㅋㅋ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도대체 누가 누굴 아마추어라고 했던거지... --;;;

근대 이후의 정치사에서 보수냐 진보냐가 나눠지는 일반적인 지형과는 달리, 우리의 경우엔 다른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주요한 경계점이 됩니다. 바로 북한이죠. 북한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별루 좌파적이지도 않아도 '좌빨'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게 현실 정치공학적 문제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거의 종교적 신념 비시무리한 넘으로 작동한다는 걸껍니다.

이전의 블로그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 입장은 북한이 쌩양아치 집단이라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얘네들의 즉각적인 붕괴는 우리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 때문에... 걍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남침시도가 잡히면 바로 선재공격을 하는 것으로 작계가 잡혀 있고... 실제 전쟁이 발발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이기느냐는 문제는 명백한 물리력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질문할 가치도 없죠.

문젠... 없는 집에서 집이 날아가는 것과 달리, 있는 집은 현관이 깨지는 것만으로도 데미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는 넘의 나라가 War Zone이 될 경우엔 일반 회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전쟁보험을 들어야 수출을 할 수 있죠. 이땐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되졉...

햇볕정책(북한은 이 말을 아주 싫어했었습니다만)은 상당한 부분에서 맹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서해교전과 같이 바보같은 작전을 펼칠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큰 줄기에선 상호이익이었던 정책이었죠. 북한의 입장에선 체제유지가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입장에서도 굶어죽거나 마지막 발악으로 밀고내려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에 대한 비판을 하는거야 야당으로서 당연히 가질 수 있었던 권리였지만...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의 입장에서 10년간 유지되어왔던 정책을, 그것도 뽀쪽한 대안이나 독트린도 없는 상태에서 폐기한다는 건 어지간히 골빈 짓거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짓거리죠... 더 웃기는 건 북한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도 국방비 지출을 한참을 줄이겠다고 하고 있는겁니다. 애들 씻기는 것도 난방비 아낀다고 줄이겠다고 하는 것이 FT를 통해 보도되어 거의 거지군대 취급을 받고 있는 것도 깨는 판인데... 별 실효성이 없는 MD에는 참가를 하겠다고 한다는 거... 동그란 네모를 그리겠다는 이야기죠 뭐.

뭐 ROTC장교 출신이라고 군사전문가를 자청하는 그 당의 국회의원은 우리쪽 대포병 부대가 발닦고 낮잠만 잔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쏘면 재장전하는데 시간 졸라 걸리는 장사정포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포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떠들어댔었는데... 국방비를 줄인다니... 뭐 하자는 플레이인지도 모르겠는거죠.

거기다 경제전문가라는 대통령께선 세계 경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CNN을 보신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웃다가 커피 쏟을 뻔 했습니다. Economist와 블룸버그를 보고 있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속보에 목숨걸어 정확성은 물론이고 분석도 좀 아니올시다인 그 넘을 본다는 거이... 뭐 하시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데요.

하긴... 아직도 야당인 거 같다고 하시면서 컴터를 열흘 넘게 못썼다고 궁시렁거렸는데... 알고보니 기술직인 8급들을 몽땅 다 잘라버리고 그 자리까지도 행정관을 집어넣었으니... 뭐가 제대로 되었겠어요. 노무현 정부의 아마추어리즘도 질려버렸던 판국에... 그 보다 더한 인간들이 아스트랄한 행각들을 벌이고 있는데두...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지켜봐야 한다'로 집중되더군요. 근데... 지금 청와대 세입자 분 말이죠... 세계적 경제지로 손꼽히는 FT에서 후보시절부터 두들겨 맞았던건 아시나들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