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수학과이긴 합니다만... 제가 수학과 나왔다는 것 때문에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 일이라는 게 공식이 있는게 아니라서..."
조또... 세상 자체가 비선형적이라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넘에게 가르침을 주시겠다는 말씀이신거죠. 이런 말두 안되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수학이란 구구단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한 것들입니다. 19단을 외우는 인도를 본받아야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나서는 분들도 이 부류구요.
그런데... 수학과 댕긴 넘의 입장에서 보는 수학이란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을 수리적으로 해석하는 학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딱 떨어지는 '공식'이라는 것 자체가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죠.
이런 미스매칭들... 심심찮게 만날 수 있습니다만... 어제 프레시안에 실린 이 기사를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청와대에 계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민주주의와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민주주의 이야기하는데 국가 정체성 이야기가 왜 나온답니까? 아무리 봐도 이 분들의 민주주의란... 군발스들이 정권을 잡고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하던 시절에 그 분들이 외치던 '한국적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회의 절반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대통령 선거는 체육관에서 하는 것 말입니다.
뭐... 그 분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개념은 아주아주아주아주 흠... 퀘이사 수준이랄까... 하여간 글로벌 스탠다드와 동떨어진 현실... 그러면서 항상 국제화 세계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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