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9일 금요일

퍼가실때 퍼가시더라도 지킬건 좀 지켜주세요....

달라이라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영원히 살고 싶다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공유하라"

뭐 영원불멸의 삶에 대해선 눈꼽 위의 먼지만큼도 관심이 없는 넘이지만, 작년 초에 좀 기가 막힌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네팔의 민속춤들을 각 부족별로, 기원별로 정리를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한글로 검색하면 나오는게 거의 없더라는거죠. 결국 위키와 브리테니커를 기본자료로 하고 저의 얇디 얇은 불교 지식을 이리저리 엮어서 넘겼었죠.

이 이야기를 한국에 돌아와 친구와 했을때... Content의 질은 물론이고 숫적으로도 우리가 겜이 안된다는 한탄 비시무리한 모드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나중에 둘이서 나름 결의봤던 건... 가능한한 우리가 아는 것들, 조사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블로그를 통해 정리를 해놓자... 였습니다. 그것이 책이 되든, 무엇이 되든... 그만큼의 노력과 관련해서 우리들 자신에게 돌아올 일은 있을 것이고, 그 동안 꽤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냐... 뭐 그런 합의 비슷한 것이었죠.

그래서 말해서는 안되는 사안들을 제외하곤 관심사인데...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들을 많이 올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뭐 이전에 쓰던 엠파스 블로그에서 짱박아 둔 것을 가끔 세탁해서 쓰기도 하지만 말이졉.

그런데... 남의 글을 자기 글처럼 가져가서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길 종종 듣긴 했는데... 오늘은 정말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바로 밑에 포스팅한 글을 말투, 그리고 사진만 바꿔서 자신의 글처럼 포스팅해놓은 분들이 있더라구요...

많은 포털들이 그래서 자체 툴을 개발해서 쓰고 있고, 역시 많은 블로그 서비스들이 복사금지 플러그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걸 안쓰는 이유는 제가 쓰는 글들의 성격이 상업적인 성격이 없는데다... 보통 메모장 열어놓고 후다닥 쓴 다음에 오탈자를 수정하는 수준의... 글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들려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 생각들도 조금씩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안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마치 자신의 글인것처럼 가져가시는 분들을 겪어보니... 참 기분 더럽습니다.

아니... 남의 글은 기본적으로 퍼왔다고 말하고 그 출처를 밝히는 건... 그건 상식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요? 좀... 서로 지킬건 지키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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