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8년 전쯤에... 회사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관련해서 3주를 뺑이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컴터는 10대밖엔 안되는데, 각각의 컴터들의 운영체제가 달랐던 겁니다. 한 대는 리눅스 머신, 또 하나는 맥, 7대는 Windows 98, 마지막 한 대는 NT.
같은 네트워크에 물리는 건 쉽슴다. 그냥 랜선 꽂으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얘네들끼리 파일 공유를 시킬려고 하니 해골 심하게 아픕디다. 요즘 아이맥이야 버추어머신으로 XP를 돌릴 수 있고, 얘를 통해서 맥에 바로 파일을 집어넣을 수 있고, 리눅스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니까 별 고민 안하고 세팅하면 됩니다.
근데 그때는 리눅스 머신을 중심으로 세팅을 해야 됐죠. 문제는 맥과 NT가 사맛디 아니한 사태였는데... 그것도 어케저케 해결했었습니다.
이게 왜 이 밤에 떠오르냐면... 최근에 벌어지는 갈등들이... 최소한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계들끼리의 충돌과 비슷하더라는거쥬.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치고 받고 싸우는 거랑 비슷한 수준의 갈등들이거든요. 문제는... TCP/IP로 대략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곳에서 이게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작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분들은 모르스 부호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는 건데 말이졉. 카드 펀칭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계를 네트워크로 맥과 PC와 리눅스 머신을 한꺼번에 묶을 테크니션... 참 난감하겠다 싶습니다. 카드 펀칭 시스템이 트위터를 이야기하는 판인데... 이거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지들끼리 놀라고 하고, 최소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기계들끼리 연결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ps. 일부에선 모르스 부호가 아니라 '봉화'시스템이고, '카드펀칭 시스템'이 아니라 '병렬연결된 주판'이라고 태클 걸기도 하더군요. 쩝~
공대식 농담이라서 그런지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면서도 안되네요 ㅋ
답글삭제@평원닷컴 - 2009/06/29 05:24
답글삭제가카네는... 죽어도 말귀 알아들을 사람들 아니니까 그쪽으로 스피커를 돌리지 말고,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끼리 이야기 좀 해보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