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6일 토요일

영감님들, 왜 남의 밥그릇은 차고 XX이야?

프랭크 게리라는 건축가가 있습니다. 이 분의 이름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 분의 작품 사진을 보면 모두가 '아~ 그 건물'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꽤 있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페인 빌바오 시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이 분, 나이 들어서 이젠 일 못하겠다고, 딱 5개의 프로젝트만 더 할거라고 공언한 양반인데... 이런 양반이 혼쾌히 동의한... 한국내의 프로젝트가 '있을 뻔 했습니다.'

 

고 윤이상 선생의 이름을 딴 음악당을 통영에 짓는 것이었는데... 이게 왜 '있을 뻔'했냐면... 갈 때 다 되어가는 영감님들이 반대했다는게 이유랍니다. 헐...

 

통영... 미항으로만 사람들이 알지만... 사실 쇠락해가는 어업도시입니다. 양식장 밑으로 거대한 쓰레기들이 쌓여서 더 이상 청정해역이라고 말할 수도 없으며... 잡히는 고기도 달라져 수익이 신통찮게 되었죠. 그런 도시에... 프랭크 게리의 작품이 하나 들어선다면... 순전히 그걸 보기 위해 서울에서 다섯시간을 달려갈 외국인들, 그 지랄하는 영감님네 단체 대가리 숫자의 몇 만배는 될겝니다.

 

그 영감태기들에게 윤이상 선생을 엮었던 '동백림사건'자체가 조작이라는 이야기 해봐야 입만 아플 일이죠.

 

다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가이드 북 두께가 다이어리 수준도 안되는데, 최소한 몇 페이지는 더 늘릴 수 있는 일을, 한 도시가 먹고살 수 있는 밥그릇을 차는 이유는 뭔지 좀 묻고 싶슴다. 영감들이 통영시민 먹여살릴 재력이 있는 것도 아니구 말이졉. 지들의 신앙 가지고 남의 밥그릇 걷어차고 다니는 거. 참... 그냥 봐주기엔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네요. 헐헐...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samuel의 생각
    영감님들, 왜 남의 밥그릇은 차고 XX이야? 프랭크 게리라는 건축가가 있습니다. 이 분의 이름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 분의 작품 사진을 보면 모두가 '아~ 그 건물'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꽤 있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페인 빌바오 시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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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얼마 전에 중앙일보에 김진이라는 넘이 쓴 칼럼을 우연히 보다가 뚜껑 열린 적이 있었죠.



    MB가 황석영 데리고 다닌 것에 앙탈 부리면서, 황석영은 "조국에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라고 하더니, 윤이상 선생을 끌어들여서 "그 인간도 마찬가지. 난 그 인간이 조국에 사죄했단 말 들어 본 적 없다" 이러는데.. 지금 누가 누구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개소리냐 이거 싶은 심정이 자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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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삐딱선 - 2009/06/11 23:33
    걔들, 상대 하기도 싫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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