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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일요일

내가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이유

강호순의 엽기적인 범죄행각, 그리고 제주 여교사가 끝내 살해된 상태에서 발견된 뒤로 흉악범에겐 국민 세금으로 밥 먹여줘선 안된다고...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거 아시나요? 1997년은 대한민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마지막 해입니다. 그런데 87년부터 97년까지 사형이 집행되었던 101명에 대해 이런 자료가 있습니다.

출처:한겨레21 2002년 10월 31일. 제432호 "'마지막 잎새'는 떨고 있나요"

뭔 이야기냐면...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대졸 이상의 학력과 재력을 가진 집안 자제분들께선 감형등의 방법으로 형을 면할 분들을 다 면하더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검찰은... 간호사들이 파업할때 응급실과 수술실에 배치된 이들은 계속 근무하면서 파업을 함에도 노조에는 쇠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의사들이 응급실과 수술실의 당직의사들까지 파업에 나서도 솜방망이 처벌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보건노조 지도부는 긴급수배가 떨어지지만 의사들은 불구속 수사까지 해주더군요.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기 때문에 도주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적다'는 참... 인자한 이유까지 붙여서 말입니다.

더군다나 검찰, 지난 용산참사를 두고도 비슷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용역들이 들어와 강제집행에 나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장님'소리 듣던 분들이 '철거민'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어 싸웠다는 이유로... 화마에서 살아남은 그 분들은 '구속', 용역과 합동으로 새대가리에서나 가능한 작전을 '작전'이라고 펼친 경찰 수뇌부는 '혐의 없음'으로 수사종결 시키실 분들 아닙니까?

사법체계가 만인 앞에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이렇게 열심히 보여주는 상황에서 흉악범 처벌강화로 뭐가 바뀔까요? 한나라당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그러니 이렇게 법무부에 압력을 넣고 있는거구요.  민원인들을 두고 '떼법'을 일삼는 사람들이라는 구청장과 같은 분들에게 용산참사의 희생자들은 '법질서를 무너뜨린 도시형 테러리스트'일테니 말입니다.

근데... 언제 우리가 그렇게 될지 모르는 판인데... 처벌강화를 말씀하십니까? 더군다나 이 나라는 사법살인을 저지른 전과가 있는 나라고, 지난 정권에선 '사법살인'으로 결정났던 인혁당 사건을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집행된 처벌'이라고 우기시는 분들이 지금 정권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반대자들을 그렇게 처리했던 거... 기억 안나셔서 그러시는건가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밑도 끝도 없이 잔인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사형수들의 인권에 앞서 희생자 가족들의 분노가 우선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법 집행기관이 이런 상태에서 사형 집행이 될 사람들이 제한되는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 대학물 먹은 수준의 사람이 가지는 사회적 인맥과 재력으로 사형을 면할 수 있다고 한다면... 강호순 만큼 흉악한 인간이 멀쩡하게 풀려나와 우리와 같이 살고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는거 아닌가 말입니다.

그런 판에 정치적, 사회적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사형제도 찬성이 누구에게 어떻게 날아올지... 조금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나요?

2009년 1월 28일 수요일

검찰의 진지한 코미디

암베드카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인도라는 나라가 그래도 '나라 꼴'이 되도록 만든 인도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분이며... 무엇보다 인도 헌법의 아버지 되겠습니다(이 분의 이력이 궁금하시다는 분들은 위의 검색창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불가촉 천민 출신인 이 분은 가뭄임에도 상층 카스트들이 물도 같이 쓰지 못하게 하자... 뭄바이의 어느 저수지로 일단의 불가촉 천민들을 끌고 가서 물을 마시는 집회를 열어버렸답니다.

버러지보다도 못한 쟤네가 설마...라고 보고만 있다가 허를 찔린 브라만들, 긴급 카스트 대회가 조직되고 당해 저수지는 브라만 사제들에 의해 '정화'의식이 거행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정화의식에 사용된 도구'가... 좀 깹니다.

'불가촉 천민'들의 '진입'등으로 '오염'된 저수지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된 도구는 '하얀 소의 똥'이었거든요.

신성한 하얀 소의 똥... 으흠...

자...반 세기 뒤의 대한민국으로 돌아와서...

요즘엔 참 '수사'라는 단어에도 다양한 형태의 용례들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용산참사를 수사하고 계시는 검찰들께선 용역들이 옥상으로 진입하는 층에 없었기 때문에 '용역과 경찰은 공동작전을 펼친것이 아니다'라는 참 형이상학적인 발언을 하시더군요. '성공한 쿠테타는 쿠테타가 아니다'라는 말에 버금가는 문지방에 좆 낑구는 소리라 하겠습니다.

이것도 넘어서 검찰이 전철연의 자금추적에 들어갔다는 이야길 들으니... '불가촉 천민에 의해 오염된 저수지를 정화하기 위해 소똥을 저수지에 집어넣는 브라만'들의 진지한 모습이 자꾸 오버랩되더군요.

불가촉 천민들의 위생상태가 아무리 불량하다 하더라도 소똥과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위생학적인 측면에서의 '소독'이 아니라... 본인들의 사회통념상의 신념을 위한 '정화'이기 때문에 그런 코미디를 참으로 진지하게 벌였듯, 대한민국 검찰도 비슷하게 진지한 코미디를 벌이고 계시니 말입니다.

인도의 브라만들은 소똥으로 정화의식을 진행하면서 인도의 인권을 소똥에 파묻어버렸다는 사실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검찰도 참 독특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공권력을 발가락의 때' 쯤 취급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뭐... 그래도 그 브라만들 아직도 버팅기고 있고(암베드카르는 결국 불교로 개종했거든요), 그 덕에 인도는 아직도 계급과 종교로 인한 테러가 심심찮게 터지고 있습니다. 1인당 GDP가 25배쯤 높았던(리만브라더스가 좀 많이 까드셨거든요) 나라는 다양한 부분에서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죠. 하지만... 공권력의 권위를 시궁창에 처박은 검찰의 이번 수사... 두고 두고 길이 기억되어야 할 겁니다.

ps. 자꾸 재개발 보상금이 어쩌구 하면서, 철거 대상이 된 시민들이 보상금을 노리는 이들이라는 둥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에게 이 영화를 시청각 교재로 추천해드립니다. 참고로 묘한 매력이 있는 이 여주인공의 언니는 Bones라는 드라마 시리즈의 히로인이기도 하죠.

2009년 1월 26일 월요일

사회갈등, 당사자와 제3자

사회적 갈등의 규모가 좀 커질 경우, '정상적인 국가'들은 '중재'에 나섭니다. "화염병 날아다니는데 경찰이 총 안쏜다"는, 개념이 아니라 뇌가 출장간 소릴 인터넷에 늘어놓고 다니는 년놈들은 애초에 이해할 내용도 아니지만 말이졉(그 년놈들에게 쉽게 설명하면... 대선은 고사하고 하루 유지비 5천만원짜리 어항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쫓겨나는 나라들도 있다는 거 한 마디만 해드림당).

용산사태의 핵심들 중에 하나는... 이게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인 부동산 문제고, '이해당사자'끼리 해결을 하기엔 덩어리가 존니 크다는 문제입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투기를 방조했던 참여정부는 '뉴타운법'을 국회에서 처리해줬고, 이걸 전가의 보도로 서울에서 휘둘렀던 분은 지금의 각하죠.

그리고 가장 황당한 형태로 이게 추진되었던 곳이 바로 용산이었습니다. 용산 미군 기지 이전에다가 집창촌을 날려버리면서 강남 저리가라는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온갖 갈등들이 빚어지자... 중재의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하는 용산구청은 '떼잡이'라고 매도하는 플랜카드를 몇년 째 걸어두고 있었죠.

중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고... 구의회 역시 특정 정당은 물론 이 개발붐의 직접적인 수혜자들이었기 때문에... 이게 자치단체에서부터 갈등이 커졌던 겁니다.

그런데 말이졉... 투표해서 맨날 그 당을 찍는다고 젊은 것들로부터 욕먹는 나이 드신 분들의 경험은 '부동산 개발'이 자신들에게 '낙수효과'가 떨어지더라는 6~80년대의 경험이 있는 분들입니다. 그랬던 그 경험이 이젠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마도... 처음으로 자신들의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겁니다.

자... 이런 분들의 선택이 이런 말두 안되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근본적인 원인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분들더러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등떠미는 거. 좀 웃긴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당사자 문제기 때문에 제3자는 이야기를 할 것이 없다는 정도의 사회인식 수준이라면... 정치와 관련해서도 이야길 꺼내지 않는게 좋지 않겠어요?

'사회적 갈등의 봉합'이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 아니던가요? 그리고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도 이런 '통합의 정치'를 이야기했기 때문 아니던가 말입니다.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버스 방화, 장난하셈...?

작년 연말에 인도 뭄바이에서 터졌던 테러와 관련해서 여기 저기 잡문들을 뿌려놓긴 했지만... 무엇보다 작년 연말의 테러는 이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달랐던 것이었습니다. 가장 달랐던 것은 테러리스트들의 '실력'이었죠.

어떤 정도였냐면... 2001년 12월에 인도 뉴델리의 국회의사당이 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뭐 한참 헤집고 돌아다니긴 했는데... 정작 국회의원들은 하나도 못 건드리고 애꿎은 경호원들만 몇명이 죽어나갔었습니다.

가장 압권은 한 넘이 사살당하는 순간에 이렇게 외쳤다는 겁니다.

"파키스탄 진다밧!" (파키스탄 만세!)

움... 당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었던 BJP는 경제실정에 98년 핵실험으로 고립을 자초했던 분들이었죠. 그랬던 판국에 적대감으로 놓고보자면 우리와 북한의 그것에 몇 배는 더 된다고 하더라도 별로 틀릴 것이 없는 파키스탄에서 온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라니... 이 친구들 만세 삼창 부르고 바로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게 됩니다.

카쉬미르에서 폭탄 터지고 몇개 군단이 풀려서 산악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전세계가 저 둘이 핵전쟁을 벌이는건 아닌가 싶어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봐야 했었죠.

근데... 말입니다. 지금 전철연이 엄한 버스에 불 지르는건... 2001년 인도 정국에서의 '파키스탄 진다밧!'을 외친 테러리스트들의 그것과 똑같은 것 아닐까요? 전철연이 그렇게 멍청한 단체라고 생각들 하시는가요?

 

2009년 1월 23일 금요일

용산참사에 비견되는 외국사례

모기불님은 최근에 국개론에 심취하셨는지 계속 엄한 사례나 엄한 시스템을 가져다 붙이는데... 이번 용산참사는 현실에서 찾이보기 보단 영화에서 많이 보였던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겝니다.

대표적인 사례... 로보캅2, 3가 되겠네요. OCP라는 한 회사가 도시 전체를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등등의 기업이 국가권력까지 획득하면 뭐 된다는 걸 계속 보여줬던 그 영화. 영화와 다른 것 하나는 딱 하나죠. 영화에선 공권력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저항하지만, 현실의 대한민국은 공권력과 회사가 이미 일체화되어 있다는 것 정도?

숨진 경찰관의 영전에 올라갔던 편지를 보고... 자신이 철거반원이 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죽은 동료가 철거반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쩝... 저 역시 '도덕적 유연성'이라는 것이 좀 심한 편인데도 그런 친구들 보면 정신과적 수술을 통해 '판단'과 관련된 뇌 중추들이 모두 잘리지 않았나 싶더군요.

아니... 어쩌면 군 복무 기간 중에...HBO의 <제네레이션 킬>에서처럼 사병의 적은 적군이 아니라 아군 장교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기 때문일까요?

2009년 1월 21일 수요일

[▶◀] 너네, 두려운 거구나?

어제 이후, 물타기에 인간 도색 전문가들이 대량으로 풀렸습니다. 특히 남에게 빨간색만 칠하면 임무 완수라고 생각하는 인간 도색 전문가들의 미학적 감수성이 좀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우짜겠습니까. 멀쩡한 사람 빨간색 칠해놓고 지들끼리 좋다고 하는데. 빨간색에 대한 페티시즘은 성적 취향의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참 대응해주기가 거시기 합니다요.

전 페티쉬에 별루 관심이 없거든요. 술만 안 꼴았으면 그냥 이쁜 여자면 그냥 되기 때문에... 쩝~

그런데... 작금의 상황들을 놓고보면 참 우습기 그지 없습니다. 미네르바의 구속 결정이 떨어지는 과정들은, 좀 보수적으로 법전을 해석하는 사람들 조차 '이 뭥미?'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게 만들었고, 이번 참사의 경우에도 핵심은 '왜 물대포 쏘면서 밀구 들어갔냐?'는 거거든요?

멍청하기 그지없는 진압방법을 선택한 현장의 지휘 책임자 자른다고 국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수가 주나요? 아님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법이 있나요?

공권력의 약화가 좌파의 목표라는 인간 도색 전문가, 혹은 적색 페티쉬스트들의 망발은... 거꾸로 그런 말을 하는 이들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이고,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는건... 자신들이 거꾸로 포위되어 있다고 믿고 있는거죠...

따지고보면 작년말에 통합 페키지로 한나라당이 처리하려고 했던 법안들, 위헌소지가 다분한 것들입니다. 강풀이 만화로 지적한 '집시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독죄'의 경우가 그렇거든요. 공권력이 임의로 시민의 자유를 구속할 수 있다는 법은 헌법재판소가 단체로 마약을 먹지 않는 이상 합헌판결이 나기 어려운 것들이라구요.

위헌 판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법률로 일단 통과가 되면 위헌판결을 받기 전까지 생까고 잡아넣을 수 있다는 것 하나 밖엔 없는거죠. 최소한 몇 달에서 길게는 약 1여년간 말입니다.

그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이유가 뭘까요? 전... 정권을 비롯해 이해관계자로 엮여 계시는 분들이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인간은 원래 좀 돌탱이과라... 자기가 잘못한 것으로부터 가장 많이 배웁니다. 물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잘못했던 것을 죽어라고 반복하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고, 이전엔 돈이 안되던 것이 돈이 되고, 중요하지 읺았던 것이 핵심적인 가치가 되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의 전세계적 경제위기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정치지형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감도 없고, 본인들이 해결할 능력도 없다는 걸 이제 쬐끔 인지하고 있는거죠. 그러니 털거 털고 가도 무방한 일에 대량의 물타기를 시도하고 역시 적색 페티쉬스트들을 대량으로 풀고 있는게 아닐까요?

자국민을 '적'으로 인지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 분들이 현재 처한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인정상 한 마디만 말씀드리자면... 어떤 조직이든 단색으로 구성된 조직이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조직이라는거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 모아놓으면 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합니다. 후기 조선왕조가 그렇게 맥없이 나라를 일본에게 넘겨줬던 것도 막판에 조정의 인적 구성이 거의 근친상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한 색깔이 되었기 때문이거든요.

뭐 믿음의 세계에 사시는 갑제 횽 같은 분은 당파싸움이 조선을 망가뜨렸다고 믿지만 말이졉.

이 이상은... 그 분들이랑 좀 다른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대충 알아먹을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

[▶◀] 철거민이 테러리스트라구요?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철거민들의 시위에 대해 "도심 테러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과 검찰이 쌍으로 개그를 하시는 동안, 정치권이 빠질 수는 없겠죠.

장의원 말씀을 그대로 풀면 철거에 항의하며 농성에 참여했던 이들은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가진 분'들일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번에 돌아가신 분들, 엄밀히 이야기하면 한국사회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어야 할 분들입니다.

경향신문의 이 기사에서 보듯, 인테리어 비용 3억원을 들여서 호프집을 운영하다 몇 달만에 평당 300만원 쳐줄 테니 가게 빼라는 통보를 받았던 부자, 그리고 일식요리사로 30년을 살아온 이들이 이번에 사망한 분들입니다.

호프집 주인, 일식집 주인... 적게 버는 사람들 아닙니다. 불경기라 손님이 이전보다 많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좀 먹고 살만했던 사람들이었다구요. 이런 사람들에게 터무니없는 이주비를 던져주고 쫓아내면... 중산층이 순간에 도시빈민되는 겁니다.

재개발조합의 이런 횡포를 두고 관할구청인 용산구청은 "떼법은 용납할 수 없다" 등등의 개소릴 늘어놓고 있었죠. 관할구청이 '행정조정'을 방기하는 동안에 이들의 분노는 쌓여갔던 것이고... 결국은 그게 점거로 이어졌던 겁니다.

정상적인 정치의식을 가진 나라라면, 중산층이 도시형 테러리스트가 되었다고 한다면 정치인들은 반성부터 합니다. 그런데... 테러리스트였기 때문에 진압했다는 말을 하는게... 이게 개념이 있는 분이 하실 소리랍니까? 그것도 도대체 메뉴얼을 지킨 진압이었는지 의심하게 되는 판국에...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언행을 한다는건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 분들이 너무 솔직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민은 물론이고 중산층까지 파괴해가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익에 워낙 충실하신 분들이니까 그런 것일 수도 있겠죠. 만인에 대해 평등해야 할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만명을 위한 법을 만드는 분들이라는, 그리고 그 만명의 이해를 위해 행정기관이 종사하며, 공권력 역시 그렇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데... 그걸 하지 못해서 엄한 이야길 하는게 아닐까요?

뭐 지난 1년여간, 이 분들에게 '반성'이라는 것을 기대하거나... 혹은 '인권의식' 같은 것을 기대해선 안된다는 것을 참 몸으로 배웠던 기간입니다. 그리고 이젠 자신들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온 몸으로 보여주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묻게 되는 건... 딱 하나입니다. 또 이 분들 찍으실꺼에요?

2009년 1월 20일 화요일

[▶◀] 경찰과 검찰의 막장 레이스


아놔... 용산참사를 수사하라고 검찰청에서 오더 날린 담당검사가...
 
인수위원회에서 법무행정분과위 전문위원으로 활약했던 분이며, 각하의 서울시장 시절 황제 테니스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자였다고 합니다.(기사 클릭)
 
반면... 어제 경찰은 진상조사차 나온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을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집단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아놔... 막장 경찰 순위로 치면 전 세계에서도 한 칼 하는 인도 경찰도 외국인과 자국 정치인에겐 감히 손을 쓰는데... 애들 확실하게 개념 출장 보냈더군요(기사 클릭)
 
공권력을 행사하는 기관 둘이 알아서 충성의 막장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인데... 이쯤되면 국정원도 합세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풀 세트로 함 막장 달려보게. 헐...

이 분들, 이제 이러는건 아예 막장의 축에도 못 낑기는 거더군요.



[▶◀] 어처구니가 가출했습니다.

작년 촛불 이후로 조중동을 비롯한 일군의 집단들이 대거 다음블로거뉴스로 낑겨들었습니다. 택두 없는 양비론이나 엄한 소리들이 튀어나와서... 제목을 좀 신중하게 고르게 되더군요. 그래도 가끔 밟긴 합니다. 아니... 똥이라는거 알면서도 밟아야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요. 바로 오늘 아침에 올라온 "현직 경찰관의 안타까움과..." 라는 글이었습니다. 직접 보시려면 요기 클릭하시면 되겠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만... 화염병이 일상이었던 90년대 초반이 아니다보니... 경찰도 화염병 날아다니고 염산 날아다니면 무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SWAT부를 수 있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이 넘... "뭐 몇 대, 뭐 몇 대를 불러 화재 위험에 대한 완벽한 대비를 하고..."라고 쓰더군요. 더 압권은... 화염병과 염산등을 투척하여 경찰 특공대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쓰곤... "투입 당시에 물대포를 쏘고"라고 써놨더라구요.
 
아뉘... 물이랑 염산이랑 신나랑 섞이면 어떻게 된다는거 몰라서 저런 글을 쓰는 걸까요? 기름은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 물에 뜨고, 물대포를 쏘면 화염병을 떨어트려 폭발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두 모르는 걸까요? 제 기억으론 이거 국민학교때 석유와 관련해 불이 나면 담요로 덮어야지 물 뿌리면 큰일난다고 배웠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말이 되는 이야기인지 말이 안되는 이야기인지 본인이 뭘 이야기하고 있는건지도 모르는 글의 압권은... 불이 어떻게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겁니다. 석고대죄해도 이해해줄까 말까 한 판국에 아직도 지네들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는거죠.
 
예전에 광명 살때... 술에 취해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깜빡 졸면 하안동 종점에 떨어지곤 했습니다. 그 길에 택시가 있을리 만무하니 터덜터덜 걸어서 광명 사거리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한 절반 정도는 광명 경찰서의 경찰차를 얻어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번 박카스 사들고 지구대를 찾아가기도 했었죠. 박카스 드밀면 못 받는다고 하던 분들이 그 이야기하면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웃으면서 인사하고 나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랬는데... 정권 바뀌고 나서 돌변하는 이들을 보면... 기가 찰 뿐입니다.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출장 보내지 않는 다음에야 쓰기 힘든 이야기들이 멀쩡한 정신상태에서 나오는 걸 보면... 말이죠.

참고로... 막장 경찰의 대표주자격인 인도 경찰의 행태를 함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얘네나 걔네나 뭐가 차이가 있는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거든요... 국민소득은 25배가 높은데 하는 수준은 비등비등합니다.

 

화면 중간쯤부터 인도 경찰의 화려한 매 타작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분들에게 '피해자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경찰에 대한 인권유린입니다. 걔네 이 개념 없거든요. 실제로 지들 기분 나쁜데 좀 비리비리한 네팔인들 지나가면 이유 없이 패기도 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정권 바뀌었다고 한 방에 딱 이 수준으로 날아가주시는군요. 참... 대단하십니다요들. 지난 10년간 인권 이야기하는 사람들 등쌀에 어떻게 사셨수?

이런... 이게 다가 아니더군요. 국회의원은 그 개개인이 모두 '헌법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시죠...

그 헌법기관을 '국회의원이면 다냐... 밟아버려~!'라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오고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출장간 폭언, 인도 경찰은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한 수 위라고 쳐드릴 수 밖에 없는 판이군요. 푸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