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에 인도 뭄바이에서 터졌던 테러와 관련해서 여기 저기 잡문들을 뿌려놓긴 했지만... 무엇보다 작년 연말의 테러는 이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달랐던 것이었습니다. 가장 달랐던 것은 테러리스트들의 '실력'이었죠.
어떤 정도였냐면... 2001년 12월에 인도 뉴델리의 국회의사당이 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뭐 한참 헤집고 돌아다니긴 했는데... 정작 국회의원들은 하나도 못 건드리고 애꿎은 경호원들만 몇명이 죽어나갔었습니다.
가장 압권은 한 넘이 사살당하는 순간에 이렇게 외쳤다는 겁니다.
"파키스탄 진다밧!" (파키스탄 만세!)
움... 당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었던 BJP는 경제실정에 98년 핵실험으로 고립을 자초했던 분들이었죠. 그랬던 판국에 적대감으로 놓고보자면 우리와 북한의 그것에 몇 배는 더 된다고 하더라도 별로 틀릴 것이 없는 파키스탄에서 온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라니... 이 친구들 만세 삼창 부르고 바로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게 됩니다.
카쉬미르에서 폭탄 터지고 몇개 군단이 풀려서 산악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전세계가 저 둘이 핵전쟁을 벌이는건 아닌가 싶어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봐야 했었죠.
근데... 말입니다. 지금 전철연이 엄한 버스에 불 지르는건... 2001년 인도 정국에서의 '파키스탄 진다밧!'을 외친 테러리스트들의 그것과 똑같은 것 아닐까요? 전철연이 그렇게 멍청한 단체라고 생각들 하시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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