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0일 화요일

[▶◀] 동절기 강제 철거 자체가 불법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세입자들의 권익 보장과 주거안정을 위해 12월에서 2월까지는 주택 재개발이나 도시환경정비 사업 대상지에서 세입자들이 살고 있는 건물의 강제 철거를 금지했다. 유엔사회권익위원회도 한국의 겨울철 강제철거를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오늘자 데일리안 기사중에서)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했다고 우기는 분들, 위의 사실은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요? 당신들 같으면 이 추운 겨울에 평당 300만원 보상해줄테니까 당장 집 빼라... 라고 해도 OK하시겠습니까?

애초에 무리한 집행을 하겠다고 덤벼들었고, 그 과정에서 금쪽같은 목숨들이 이 세상을 떴습니다. 더 골때리는 건... '진압작전'자체가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출장보내지 않는 이상 할 수 없는 방식이었다는거죠.

경찰특공대, 대테러부대입니다. 대테러부대원 하나 키우는데 얼마나 들어가는지 아십니까? 거의 억대의 국민세금이 쓰여진다구요. 그런 금쪽같은 대원들을 신나와 휘발류가 잔뜩 쌓여 있다는 것을 빤히 알고도 거기다 신나와 휘발류의 증강제가 되는 물을 주리줄창 쏘면서 콘테이너에 집어넣고 그 콘테이너로 밀고 들어갔더군요.

SWAT, 1인당 무술 단수 합계가 상상을 초월하는 아저씨들입니다. 합계 공인 5단 이상인 양반들이라구요. 이 양반들이 소화기를 뿌리면서 진입했어도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철거민들에겐 얼어죽거나 타 죽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압했다는 사실, 그리고 참... 기도 안차는 작전을 짜서 SWAT팀을 사지로 집어넣은 것... 이것 두 가지만 하더라도 이번 사태의 책임자는 파면되어야 합니다.

철거민들의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자업자득이라는 당신들, 뇌는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시는거죠?

ps1. 왜 쟤네들이 저렇게 급하게 서둘렀나도 이해가 좀 아니되었는데... 요 기사 보니까 이해가 되네요. 참사가 벌어진 용산 4구역에 대한 삼성물산의 지분율이 40%랩니다. 헐헐...

ps2. 이 상황을 보면서 정태춘씨의 '우리들의 죽음'이라는 노래가 기억났었는데... 마침 누군가가 노래를 올려놓았더군요... 철거민과 경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뭘 참 모르는 사람들.
    서울 속 팔레스타인





    화염병과 신나가 있는 폐쇄된 옥상에 물대포.



    이건.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작정하고 죽이려고 한 것이다.



    참 순진한 사람들 많다....





    그리고 하나 더.



    이 링크 따라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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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amalthea의 생각
    동절기 강제 철거 자체가 불법입니다. (참고로…참사가 벌어진 용산 4구역에 대한 삼성물산의 지분율이 4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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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얼어죽거나 타 죽거나 둘 중에 하나'ㄱ 아니라 '맞아죽거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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