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누구 좀 알려주실 분 없나요?

뭐 그렇게 종교적인 넘은 아니지만 말이졉...

 

원래 예수님은 여름에 태어나셨잖아요? 이게 우짜다보니 기독교들에겐 '이교도'인 사람들의 명절인 '동지'로 태어나신 날이 맞춰진거고...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것 역시 이교도들의 풍습이었단 말이졉. 아니... 조뚜 뜨거운 열사의 나라에 왠 전나무란 말이에요.

 

그런데...왜 한국의 트리들은 동방박사들에게 길을 알려준 별을 맨 위에 달지 않고... 십자가를 달고 있는 걸까요? 요즘 시청앞을 지나갈때마다 궁금해지데요?

댓글 4개:

  1. very simple.

    십자가를 달지 않으면 비싼 돈 쳐들인 트리를 사람들이 교회에서 한줄 모를까봐요. - -;;

    왼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건 요즘 같아선 예수님 시대에나 미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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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 심장속의 뱀 - 2009/12/19 01:48
    크리스마스 트리가 예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뜻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거군요. OTL 아예 영수증을 붙여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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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 개신교의 큰 특징 중 하나인 '상징에 대한 강박적 기피'가 그곳에까지 미치는 것 같습니다. 2000년 된 종교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적 유산을 이단적인 것으로 보고, 모든 것을 십자가로 발라버리는 거죠. 이건 그냥 추측입니다만 왠지 맞는 추측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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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노정태 - 2009/12/19 02:20
    그게... 단재 신채호선생이었나요... 조선에 무엇이 들어오면 그것이 조선의 무엇이 아니라 무엇의 조선이 된다고 하셨던 분이...



    근데... 솔직히 조금 더 냉소적으로 보면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그 수많은 분들에게서 보여지는 것은 '기독교의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전래의 기복신앙이 기독교의 외피에 옥시덴탈리즘 큰 스푼 몇 개, 꺼삐딴 리와 같은 기회주의적 속성 큰 스푼 몇 개, 거기에 임진/병자 양란 이후에 명나라를 숭상하는 것으로 조선조를 지킬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시각으로 미국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이른 바 주류적 세계관이라는 레시피로 만들어진 요상한 잡탕만두 비시무리한 것이 한국 기독교기 때문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동유럽만 하더라도 80년대초반까지 피흘리는 예수상에 레닌과 마르크스를 가져다 붙였던 것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고 탈레반의 파슈툰 버전 이슬람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이죠...



    종교가 이데올로기까지 맡아줘야 할 정도로 가난한 대한민국 우익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뭐...



    근데... 이거 개인적으로 갑갑한 부분들이 많아서 장난으로 포스팅한 건데 아주 진지한 반응들이 나오니 참 난감합니다. ㅋㅋ tag도 Big Bang Theory보고 생각나서 붙인건데. 흐흐



    뭐... 여튼 노정태님을 비롯한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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