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 특정정당 지지자라는 색깔이 좀 난다는 것에 대해선 별 할말이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모두 같은 놈이라고 욕하면서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해 몇 자 올립니다.
아마 지난 연말에 서울의 어느 구 의회 의원이 의정활동비 인상안을 반대했다가 징계결의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셨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이 양반에 대한 징계는 결국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무산되었습니다만... 까마귀들 노는 곳에 있는 백로가 얼마나 갑갑할 수 밖에 없는가라는 생각을 좀 하게 되었었죠.
그런데... 이 양반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진 단체급식시설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금지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가 9대3이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부결되었죠. 강북구 의회에서 이게 어떻게 처리되었는가는 이 기사를 보시면 될 겁니다.
기사를 읽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났던 건데... 민주당과 한날당의 찰떡 공조야 뭐 그 놈들이 워낙 같은 놈들이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찬성을 했던 사람들에겐 뭔가 힘을 좀 주는, 우리가 뒤에 많이 있다는 행동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강북구 의회의 홈페이지에 가면 이 사람들의 핸펀 번호가 모두 공개되어 있는데... 반대자들에게 욕설이나 항의전화를 하는 것(얘네들 쫌 있으면 이거 가지고도 테러네 뭐네 할 놈들입니다)보다는... 법안 발의를 하고 찬성표를 던졌던 분들께 고맙다고, 수고한다는 문자 메시지나 격려 전화를 드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마이클럽의 선영이들이 경향과 한겨레에 지지광고를 한 다음에 남은 돈들을 가지고 이 두 신문과 시사IN등의 매체 기자들에게 떡, 과자, 과일과 같은 간식거리를 보냈을때 기자들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고 하더군요. 감동 먹어서, 자신들이 이 격려를 받을 만큼 잘 하고 있나 싶어서 말입니다. 촛불이 여의도의 두 방송국으로 갔을때 그 분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특히 KBS의 경우엔 정사장을 두고 벌이고 있는 이전투구에 스스로 자괴감을 안고 있던 기자들과 PD들은 살짝 오바할 정도였죠. 비 온다고 우비 300개를 기자들이 돈을 걷어 촛불시위대에 가져다주고, 플랜카드를 2개 걸고... 간식거리 들고 나갔다고 하더군요. 뭐 이강택 PD(2006년에 광우병과 한미FTA문제를 다뤘던 KBS스페셜 PD)는 약간 오바하기도 했었습니다만... ^^;;
암튼... 그래서 이 세 분들께 지지와 응원의 전화를 좀 넣는게 어떨까 합니다.
안전성이 확보될때까지 단체급식시설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3명의 강북구 의원
최선(진보신당) 사무실 02-980-0036 손전화 010-4316-2037
정수민(통합민주당) 사무실 02-985-2810 손전화 019-339-3554
한동진(한나라당) 사무실 02-989-0222 손전화 011-263-0842
2008년 6월 18일 수요일
잘 하는 분들께는 격려의 응원을 보냅시다!
2008년 5월 29일 목요일
고시 내용, 황당 황당
2008년 5월 26일 월요일
초난감 CEO의 조건을 모두 갖춘 2MB
정부여당의 대응을 보고 있으면... 거꾸로 저쪽에 배후가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된 협상을 하라는 참 단순한 요구로 부터 출발한 집회를 정권퇴진 구호가 자연스러운 상태로 올려놓는거, 이거 참 쉬운게 아닌데 말이죠.
하긴 그 분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발생되면 무엇이든 누구의 '음모'라고 이야기하던 분들이었죠. 음모는 거기 털인데, 그 누구들은 참 거기 털도 많았나봅니다. --;;
뭐 이걸 두고 한심하다고 말하는 것도 아깝습니다. 뉴라이트 같은 사기꾼들이야 본업이 사기니까 그렇다치지만... 암튼...
이 배후설의 어처구니 없음은 그들이 그렇게 목놓아 찾고 있는 '선수'들은 아직 움직이지도 않았다는 사실에서 더 명확해집니다. 쥐새끼도 금칙어로 만들어놓을 정도로 포털에 집중하는 동안 의견광고는 물론이고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들은 전혀 생뚱맞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광우병 쇠고기 반대에 대한 의견 광고를 낸 첫 번째 집단이 누구였습니까? 여성 패션 커뮤니티였습니다. 어제 경향신문에 두 번째 의견광고를 낸 커뮤니티도 이들이 목놓아 찾고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 전혀 생뚱맞게도 메이져리그 야구를 주요 화두로 삼는 미국 야구 커뮤니티였죠. 뿐인가요? 100만원짜리 이상의 카메라를 주로 다루는 커뮤니티인 slrclub의 이슈토론방은 현 정부의 실정과 촛불행진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고... 경찰총장의 동생이나 이번에 청와대에 임대차계약을 맺은 분과 친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섹티즌들의 커뮤니티들도 난리가 아닙니다. 더 재미있는 건 이 중에서 몇몇 커뮤니티들은 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썼던 이들이 꽤나 되던 곳들이라는 겁니다.
현 여당과 정부는 변머시기 정도가 인터넷 여론과 관련해 조언을 하는 곳이죠. 딱 그 수준에 맞는 형태들의 대응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이 '쥐새끼'를 금칙어로 만들어 놓을 정도로 포털에 집중하는 동안,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는 곳들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포털의 입장에서도 통제가 그렇게 쉽지 않은 코너가 한 역할을 하고 있죠. 6만명의 필자들이 뉴스를 쓰고 있는 블로거뉴스는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이 지난 한달간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고... 지난 주말의 경찰 진압에 분노한 이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온라인의 상태라면 오프라인의 상태는 더 깹니다.
저 촛불문화제, 지금까지 7번인가를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쭈욱 보면서 한 가지 흐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선수'들의 발언권은 거의 없었고, 지금도 쫓아가기 바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집회에서 중간에 4자 구호가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일제히 그걸 따라하는 형태로 구호가 울려퍼졌는데... 지금까지의 촛불문화제에선 운동권스러운 구호들은 대체로 씹혔거든요. 그런데 지난 주말 이후로는 자발적인 구호들의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어제의 경우, 꽤 늦게 도착했던 청계광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많아야 7천명 내외였습니다. 하지만 행진을 시작하면서부터 점점 더 사람들이 모이더니 삼성생명앞으로 갔을 즈음에는 최소 2만명은 되어보이더군요. 술먹다가, 버스타고 집에 가다가, 택시 타고 집에 가다가 합류하던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겁니다.
운동종목이 없는 선수들은 아직 출발도 안 했습니다.
이번호 시사IN에는 운수노조 정호희 정책기획실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5월 9일 촛불문화제에서 "운수노조가 앞장서서 미국산 쇠고기 유통을 막겠다"라고 선언했었을때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튀어나왔었습니다. 기사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이 분은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하다고 하더라구요. 파업하겠다고 하는데 칭찬 받는건 처음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거,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파업의 꽃은 공공부문의 파업이죠. 나라가 서 버리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촛불문화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광우병 쇠고기'에 '의보민영화'를 비롯한 '공공부문 민영화'입니다.
여기에... 현 정부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는 큼지막한 지뢰가 하나 있죠. 참여정부시절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 압력을 환율이 상당부분 커버를 해줬죠. 달러당 9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급속도로 진행된 유가상승이 실제 물가에 반영되는 것을 막아줬던 겁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수출이 잘 되어야 한다면서 환율 상승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유가상승이 이전의 압력에 더해 곱절로 물가에 반영되는 상황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을 비롯한 각종 공공요금들을 올리게 될텐데... 지금까지의 행각으로 봤을때 이게 민영화가 되면 얼마만큼의 전기세를 내야 하는가, 수도세를 내야 하는가와 관련해 괴담으로 떠돌던 수준의 이야기들이 괴담을 넘어서 설득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기업 민영화로 SOC, 정확하겐 대운하 공사를 시작할 자금을 만들겠다고 나섰을때 공공부문 노조의 반발이 얼마만큼의 지지를 받게 될까요? 일이 이렇게 전개되면... 97년은 저리가라고 하는 총파업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일이 여기까지 이르게 되면 아마 거의 정확하게 나라가 반쪽으로 나뉠겁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찍을 수 없는 사람이 전국민의 40%는 됩니다. 또 무슨 일이 있어도 한나라당을 찍을 사람들은 35% 정도니까 말입니다.
2MB옹께서 이해하기 쉽게 이걸 기업의 상황으로 놓고보자면 82년 존슨&존슨과 같은 식으로 대응을 할 것이냐, 아니면 90년대 중반에 인텔이 부동소숫점 연산을 못하는 펜티엄 CPU를 가지고 초특급 삽질을 했던 상황으로 일을 몰고갈 것이냐의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1982년 바퀴벌레 퇴치용 청산염이 일부 타이레놀 제품에 섞여들어가 7명이 사망하자 존슨&존슨은 다음과 같이 대응했습니다.
1. 바로 언론켐페인을 벌여 대중에게 캡슐에 독극물이 들었다는 사실을 바로 알리고 자사의 제품인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회사 경영진은 문제의 범위를 축소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언론과 협력해 현 상황을 널리 알리라고 했죠.
2. 1억달러의 손해를 감수하며 이들은 시판중이던 모든 타이레놀 캡슐을 회수했습니다.
3. 모든 타이레놀 캡슐을 문제가 없는 정제로 즉시 바꿔줬죠.
4. 경영진은 여러차례에 걸쳐 사건에 대한 충격과 사망자들에 대한 조의를 솔직하게 피력했습니다.
5. 모든 제품들을 회수한 후, 독극물 테러 방지형 포장으로 무장한 새로운 타이레놀 제품들을 소개하고 새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 켐페인을 벌였죠.
이 결과 모든 사람들이 끝장났다고 생각했던 타이레놀은 시장에서 살아남습니다. 시장점유율이 37%에서 한때 0%까지 떨어졌지만 몇 달후에 24% 수준을 회복했고, 오늘날까지 인기있는 제품으로 남아있죠.
반면 인텔은 부동소숫점 연산이 안되는 CPU를 두고 어디서 많이 본 형태로 대응합니다.
"... 부동소숫점 나누기 구십억 번 중의 한 번 정도 발생하는 오류이다... 일반 스프레드 시트 사용자에게는 이 잠재적인 오류가 2만 7천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
여기에 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방침이 인텔로부터 나옵니다.
"계산불구인 펜티엄을 회수하지 않고 재고가 바닥날 때까지 계속 판매할 방침..."이라고 말이졉.
이 소동을 벌이면서 인텔이 입었던 손해는 대략 50억 달러가 넘었다고 합니다.
<초난감 기업의 조건> 서문과 8장 요약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를 하고, 미국과 재협상 하겠다고 하고, 협상과정에 참여했던 이들 몇명의 목을 날려버리는 걸로 사태의 확산은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최강의 벽창호에... 자신이 CEO로 있었던 회사를 엄청난 빚덩이에 올려놨던 이 분의 그간 행보를 볼때... 존슨&존슨의 해법보다는 인텔의 형태로 일이 진행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보입니다.
회사야 금전적 손해로 끝나는 일이지만, 국가가 반으로 쪼게지는 상황으로 이르게 된다면... 더 생각해보고 싶은 생각도 없어집니다.
촛불집회현장에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연행시 몇 가지 팁...
3일째 연속 참석입니다.
피곤해 죽겠습니다.
음주가무와 흡연으로 인한 체력소진을 아주 실감하고 있습니다.
쩝... 친구녀석이 2MB의 당선을 두고 화염병 다시 던지려면 체력비축을 해둬야 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을때만 하더라도 농담이었는데... 이게 현실이 되더군요.
집회하려고 해도 피곤합니다.
암튼...
오늘은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9시 경이 다 되어서야 청계광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오늘 집회는 어청수의 어처구니없는 방화에 열 받아 어디 잡아넣을거면 나도 같이 넣어라는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랬던 것이 아닌거 같더군요. 촛불문화제가 끝나자 마자 '행진!'이라는 구호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따라 붙었는데... 어라? 청계광장에서 을지로 입구로, 한국은행으로, 명동으로 가더니 다시 청계광장에서 종각방면으로 이동하게 되더군요.
행진중에 헨펀으로 찍은 겁니다. 핸펀 사진이니 화질 상태는 감안해주십셔... ^^;;
참...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청높여 '협상무효, 고시철회', '연행자를 석방하라', '이명박은 퇴진하라' 등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으면서도... 거의 15여년만에 밟은 서울의 길바닥은 그렇게 반갑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 근데 청계광장에서 종각방면으로 이동하던 과정에서... 다리는 물론이고 허리까지 살살 통증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집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
거의 12시가 넘어서 들어와 인터넷으로 상황을 보니... 얘네 또 잡아넣겠다고 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오늘 아침부터 다시 담배를 끊고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싸움 꽤나 길게 갈 것 같으니 말입니다.
아... 참...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내일부터라도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 알려드립니다.
1. 집시법이 워낙 웃기는 법이다보니 경찰이 이 법을 적용하는 게 워낙 엿가락 같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코에 걸면 코걸이, 거기에 걸면 콘돔이라고... --;; 암튼, 그렇다보니 쪽수에서 밀리면 얘네들 이 법 적용하겠다고 못 나섭니다. 오늘의 경우 12시 전까지의 상황은 경찰보다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동일한 사안을 두고도 경고방송도 하지 못했잖아요?
2. 그런 까닭에... 일단 숫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되면 불리합니다.
3. 숫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연행될 경우... 이때부터가 중요한데... 저항하지 마십셔. 드러눕는 정도에서 끌려나오면 닭장차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건 경찰폭력입니다. 그래도 저항하지 말고 잡혀가는게 낫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끌려들어가는 차 번호는 반드시 외워두십셔.
왜냐구요?
보통 집회에서 잡힐 경우 적용되는 법 위반은 '도로교통법 위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등입니다. 이거 대체로 훈방으로 끝나는 내용이죠. 하지만 심하게 저항할 경우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등이 더 붙게 됩니다. 요건 구속사유가 될 수 있죠.
그런데... 저항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폭력을 당했을 경우엔 맞고소가 가능합니다. 진보신당에서 변호인단을 꾸렸다고 하니 주변분들이 연행되었다고 한다면 진보신당(02-6004-2000)으로 연락해 법률적 대응을 준비하면 됩니다.
4.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안 잡히는게 짱입니다. ^^;;
내일도, 내일모레도... 촛불행진은 계속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상대하는게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지상최강의 벽창호인데 말입니다.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통계학 101
미국산 쇠고기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45억분의 일이라고 했던가요? 뭐 국립수리과학연구소를 날려버리는 분들께서 숫자놀음을 하시겠다고 하는게... 심히 가소로와서 그동안 이야기를 안했습니다만, 이게 반복되니 좀 짜증이 납니당. 그래서 거의 20년 전에 배웠던 통계학 101을 잠시 읊어볼까 합니다.
1. 사상최대의 통계조사
국가 단위에서 통계자료를 가장 크게, 그리고 통계조사에 있어서의 원칙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조사가 있습니다. 20세기 중반에 미국에서 했던 소아마비 백신의 임상실험이 그것인데요... 이 조사는 또 한편으로 통계가 바보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근거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했기에 그렇냐구요? ^^;;
이들은 비교집단을 동일한 크기로 잡았습니다. 소아마비 백신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테스트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플라시보를 맞는 이들과 백신을 맞는 이들을 동일한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사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이들이었고... 주사를 놓는 사람은 이게 플라시보인지 백신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행되었죠. 주사 맞는 사람은 물론이고 주사를 놓는 사람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사를 맞았던 겁니다.
당시 소아마비의 발병률이 4% 정도였다는데... 백신을 맞은 군이 플라시보를 맞은 군에 비해 현저하게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을 보고 소아마비 백신이 상용화되게 됩니다.
중요한 것들은... 셈플은 임의로 선택되어야 한다는 것, 조사를 하는 사람이나 조사를 받는 사람이나 필드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도 실제 내용은 몰라야 한다... 뭐 그런 것들이었죠.
2. 그럼에도 공격받은 이유...
통계의 거짓말과 관련해 나왔던 책에... 이 사례와 함께 독일제 털보 아저씨가 <Das Kapital>을 집필하면서 사례로 들었던 수치들이 기본적인 통계원칙을 벗어나는 것으로 인용이 된 뒤로... 가끔 통계를 정규과목으로 배우지 못한 분들에 의해 공격당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발병률을 근거로 놓고 봤을때 충분히 크지 않은 집단들도 이 당시의 조사를 집계하는 과정에 비교군으로 들어갔었다는 것이었죠. 오차범위에 들어가 있는 건지 아닌 건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집단이 비교 집단이 되었다는 건데... 솔직히 좀 웃기더군요. 왜냐면 큰 집단을 선택하는 것도 엄밀한 의미에서 '임의 선택'의 범위에서 넘어서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전체 숫자 집계는 미국 대통령 선거마냥 조사지들에서의 합계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 숫자간 비교까지 포함되었던 것이 당시의 조사니까요.
맑스의 경우엔... 그 책의 저자의 의도도 좀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맑스와 엥겔스, 이 두 양반들 모두 각종 수치들을 정말 끈질기게 쫓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공장명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익명보장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구요. 그 당시에 빨갱이로 찍히면 지금의 대한민국 만큼이나 운신의 폭이 좁았던 시절이니었으니까요.
3. 45억분의 1이 그 숫자가 아닌 이유
깨는 건... 그 45억분의 1이 독립적인 사건으로 놓고봐야 한다는 겁니다. 평생동안 쇠고기를 먹을 때마다 이 카운트가 올라가는 룰렛 게임이 되는 겁니다.
두 번째는 미국의 검역 시스템입니다. 얘네들은 downer들 중에서 셈플을 뽑아 그걸 조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임의 선택이 아니라는 거죠. 마치 노무현 지지자 중에서 노사모 찾는 것과 같이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광우병이 왜 발병되는가에 대해 답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조사를 한다는 건 통계 수치 자체를 심각하게 왜곡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더군다나 일본에서 광우병 소들을 찾아냈을때... 걔네들의 상태는 멀쩡해보였다는 빼놓을 수 없겠네요.
4. 문제는 확률이 아니라 안전성
사실 지금의 이 논쟁은 담배가 유해하냐 아니냐를 가지고 통계를 들먹이며 유해성 자체를 수십년간 은폐시키는데 성공했던 담배회사들이 선택했던 방법입니다. 이 논쟁을 끝냈던 것은 담배에 각종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끝났었죠.
이번에 문제가 된 미국산 쇠고기도 광우병 자체가 논란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고... 꽤나 많은 분들이 이거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식품안전성 자체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시스템 자체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이미 해답이 2006년에 나왔던 겁니다. '식품안전기본법'를 민주노동당이 중심이 되어 발의했었는데... 그때 청와대에 계시던 분이 파토를 놓으셨었죠. 결국 발의했던 분들이 워낙 엉망이 되어버린 법 상황을 보고 폐기해버렸던 겁니다.
이게 왜 이따위로 되었던 가에 대한 상황들은... 인터넷 검색해보십셔. 노명박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거... 실감하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는 것도... 2MB가 청와대 임대계약을 완료하는 것은 고사하고 임대에 들어간지 석달두 못된 상황에서 쫓겨나는 것도 아니고, 이 법이 원래 발의되었던 상태로 빠꾸해서 살려내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미국과 재협상을 해야하겠죠.
이 말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만... 쩝~
2008년 5월 8일 목요일
어제 100분 토론. 피곤하게 살아야 함을 일깨워줌.
100분토론의 앞부분에서부터 뚜껑이 열려 폭음후 기절해버려 압권인 장면들을 꽤나 많이 놓쳤습니다.
일단 제가 뚜껑이 열려버렸던 것이... 뭔 대학 경제학과 교수님이라는 분이 나와서 '적절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거 아니냐...
여기서 뚜껑이 열려버렸던 이유는... 그 놈의 '적절한 비용'이 얼마인가를 따져보면 그렇게 높은 비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첫 번째... 도축하는 소의 연령추적을 하는 방법은 송아지로 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RFID칩 하나 달아주면 되거든요. 이거, 개당 15달러입니다. 이거 달아놓으면 소에게 언제 항생제를 얼마만큼 먹였다와 같이 언제 뭘 했다는 거... 몽땅 다 기록가능합니다. 일본 친구들, 중국에서 유기농 아채 수입을 할때 이걸로 이력추적을 할 수 있도록 해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죠(최종단계에서까지 이걸 쓰긴 좀 비싸니까 바코드랑 병행하더군요).
두 번째는... 경제동물이라는 일본이 확률과 비용문제를 몰라서 전수검사하고 이력추적을 했겠습니까? 전수검사도 비용절감을 위해 간이키트를 개발하면 된다는 사례로 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다음은 문제의 번역입니당. 이미 술이 오를 만큼 올라서 뚜껑 열려있던 차에 친구가 문자로 물어봤던 건데... 찾아보니까 요거더군요.
The entire carcass of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 is also prohibited, unless the cattle are less than 30 months of age, or the brains and spinal have been removed. The risk of BSE in cattle less than 30 months of age is considered to be exceedingly low ...
여기서 이견이 붙어 있던 건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인데 FDA는 아래와 같이 규정을 했습니다.
2. Definition of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
(Comment 32) Several comments stated that cattle carcasses and parts condemned on post-mortem inspection should not be considered CMPAF because some parts of the condemned carcass may have already been commingled with normal slaughter byproducts. The comments suggested that the definition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 be changed to ‘‘cattle that do not pass antemortem inspection.’’
(Response) The agency did not intend for the purposes of this regulation that the carcasses of cattle condemned on post-mortem inspection be included in the definition of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
The agency intended this category of cattle to include cattle that had been presented to a slaughter establishment and rejected (did not pass ante-mortem inspection) as well as cattle that had not been presented to a slaughter establishment and, hence, were not subject to inspection by an appropriate regulatory authority.
To clarify this, FDA is modifying the definition of ‘‘cattle not inspected and passed for human consumption’’ in this final rule to mean ‘‘cattle that did not pass antemortem inspection by the appropriate regulatory authority.
"도축검사에 합격하지 못한 소의 경우"라고 해석하라는 말이졉.
여기까진 이상길 단장의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만... 문젠... 얘네들이 어떤 규정을 정의할 경우엔 그게 네거티브 규정이라는 겁니다. 'A를 금지한다'는 이야기는 'A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을 경우엔 모두 허용한다'란 뜻이거든요.
그러니...
'30개월 미만이거나', '뇌와 척수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라는 문장이 붙는다는 건 ms마플님의 번역이 맞다는 걸 의미합니다. 클릭하는 것도 귀찮아 하실 분들을 위해 그대로 옮겨놓자면... 이런 뜻이라는 거죠.
1. 축우의 연령이 30개월 미만이거나, 2. 뇌와 척수가 제거 된 축우는, "식용기준" 합격이 아니더라도 금지되지 않는다.
특히 뒤의 문장은 이게 '허용'임을 분명하게 알려주잖아요. '30개월 미만일 경우 BSE(광우병)의 위험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그러니 강화된 사료요건이라고 말씀드리긴 참 거시기한거죠. --;; 이거 무역영어 좀 배운 넘들이면 기본땅 하는 건데... 단장님이 거꾸로 이야기를 한다는 건, 자기들이 무슨 서류를 사인했는지도 몰랐다는 이야기 잖습니까?
정말 된장맞을 일은... 이런 피곤한 이야기들을 딴 나라 넘들은 안하고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반면에... 이 땅에선 이거 다 따져봐줘야 한다는 겁니다. 조또!
2008년 5월 6일 화요일
연예인이 문제라고? Shame on You!
2004년 7월 2일, 프레시안은 <美연예스타들, '부시 떨어뜨리기'에 총출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립니다. 내용인 즉,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마돈나, 부르스 스프링스틴, 닐 다이아몬드 등의 가수, 벤 에플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빌리 크리스탈 등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의 후원회에 참석해 부시를 맹 비난하고 존 케리에게 후원금으로 5백만 달러를 모아주는 등, 헐리우드 스타들의 지원 활동이 활발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있었던 발언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벤 에플릭의 발언이었습니다.
"스타들은 민주.공화 양당 지지자 모두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나서면 손해라는 것을 잘 안다" 면서 "케리를 지원하는 것은 부시의 감세 정책으로 내 소득세가 1백50만달러나 줄었는데 이게 합당한 일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만... 미국의 소득세는 누진제로 적용됩니다. 최상위 그룹의 경우엔 소득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게 되어 있죠. 그런데 헐리우드의 스타는 자신이 내야 하는 세금이 줄었다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덜 낸 만큼 적은 소득을 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합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이었죠.
사실 헐리우드 스타들의 반 부시 활동으로 놓고보자면 그 연원이 꽤나 깁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멋있었던 건... Washington Post의 한 면을 5만6천달러를 주고 통으로 사서 의견 광고를 올렸던 숀 팬입니다. 부시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의견 광고를 올리면서 자기 이름을 서명해 이 숀 팬이 그 숀 팬이 맞냐는 소동이 한 때 벌어질 정도로 말입니다.
자... 이제 우리로 다시 돌아와보죠. 일본의 전문가는 "한국에서 50~100명쯤 희생시켜도 된다는 관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죠. 연일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강기갑 의원은 협상 이전에 이미 백기를 들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WSJ의 96% 미국인 이야기도 사실은 오역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숫자 자체에 문제가 있던 기사였구요. 아닌 말로, 지들끼리 먹을 것도 모잘라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게 한미 FTA타결의 "4대 선결조건"으로 나올 리도 없었던 부분이잖습니까?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스타들이 한 마디씩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숀 팬처럼 신문광고를 통으로 사서 자기 의견을 말했던 것도 아니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던 것도 아니고 다분히 자신들의 개인적인 단상들을 올려놓는 공간인미니 홈피 등에 자신들의 입장을 올렸던 겁니다. 김혜수씨의 경우엔 자신의 홈피에 섹션을 하나 더 만들어서 광우병과 관련된 기사들을 모으고 있는 정도였죠.
그런데두 청소년들이 쏟아져 나와 자신들의 생각들을 털어놓기 시작하자... 담배보다 끊기 어려운 조중동문은 이들 연예인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의 생각이 여물지 않은 청소년들을 이들이 선동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광장에서 만나본 이들은 자신들의 두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에 반해, 정부 여당과 조중동문은 이들이 가지는 두려움을 '괴담'으로 취급하면서 숫자 조작까지 일삼고 있더군요. 아니... 조중동문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입장은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이들의 입장도 180도로 바뀌었음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말 바꾸는 것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사적인 공간에 자신들의 생각을 썼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는 거. 스스로 쪽팔려해야 할 일이지만, 수치심은 이미 집에 포장해놓은 이들과 붙으려면 정작 필요한 것은 격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민선, 김혜성, 하리수, 희철, 김혜수 파이팅입니다.
그나저나 마왕의 한 마디가 나올 때가 된 거 같은디...
2008년 5월 5일 월요일
심재철, 우리시대의 슬픈 초상
어떤 입장에 선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가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결국 이번의 광우병 논란을 민란으로 확장시켜 놓은 장본인들이잖아요.
뭐 이 아저씨의 아스트랄한 어록들이야 이미 2004년에 경험을 했던 겁니다만... SRM을 제거하면 광우병 소도 안전하다는 이야기에 이르면 이 분, 뭐 하는 분인가 싶습니다. 애초에 광우병이 발생되었던 나라들은 SRM부위를 먹는 나라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이런 분들에게 별로 중요한 사실이 아닌거죠.
광우병 발병확률이 45억분의 1이라는 이야긴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데요. 주로 유럽에서 200여명이 뇌에 구멍이 뚫려서 죽었는데... 그 숫자가 어케 나온담 말입니까? --;;;
2008년 5월 2일 금요일
그 사람들 소방수에요? 방화범이에요?
오늘 오후 2시 50분쯤에 버슬르 탔었는데, 버스 기사님이 듣고 있던 라디오에서 정부 합동 브리핑이 긴급 편성되었다고 뉴스고 뭐고 일단 생방으로 나간다고 하더군요.
근데... 일단 시작부터가 확~ 깼습니다. 자기들 논리를 펼 수 있는 쪽의 전문가들을 주루룩~ 불러놓고,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하나도 안 부르고 '기자'들만 부른 상태에서 '토론'이라는 걸 하고 '논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시작 멘트를 날렸거든요.
그게 기가 막혔던지, 어느 기자는 도대체 '이게 토론이냐, 간담회냐, 뭐냐... 토론회라고 한다면 반대의견을 가진 패널들도 있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하니 바로 꼬랑지 말고 끝장토론은 아니고... 끝장 간담회라고 썰을 풀더라구요.
그리고 나왔던 이야기.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 특히 비과학적인 선동질에 놀아나는 분들을 안심시켜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주리줄창 나오는 이야기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에 따라..." 밖엔 없더군요.
그리고 96개 국가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계속 강조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말입니다... 일전에 빌게이츠가 재단을 하나 만들어서 "인도의 에이즈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인도정부에 전달하자... 인도에선 No Thank You!라고 했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사실 인도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제들 중에 하나가 자국내 AIDS감염인이 500만명이 넘는다는 추정치(CIA factbook)이고, 이게 극히 과장된 것이라고 설래발을 칩니다만...
2006년에 돌아다니면서 봤던 걸론... 영아사망율이 집계되는 222개 국가들 가운데 끝에서 75위(우린 181위)인 나라에서 사람이 죽는 이유가 많을 수 밖에 없다보니... AIDS자체도 사소한 걸로 죽을 수 있는 것들의 바운더리에 들어갈 수 있겠더라는 겁니다. 뭐 West Wing의 한 에피소드에선 시계가 없어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AIDS 약품을 줄 수 없다는 의약회사들의 입장이 잠깐 나오긴 합니다만...
그러니까... 그런 나라들이 96개 국가에 들어간다고 그 숫자가 의미가 있는건 아닌건데... 그 숫자에 집착을 하시더군요. 근데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그 숫자도 그게 아니더라는 사실에 봉착하게 되니... 요게 도대체 뭔 조환지 모르겠더군요. 야구 보다보면... 가끔 소방수라고 올라간 마무리 투수들이 집중타를 얻어맞고 역전당해 지는 꼴을 볼 수 있죠. 그걸 두고 야구팬들은 '방화범'이라고들 놀립니다. 근데... 오늘 기자회견장에 나온 분들은 분명히 '소방수'를 자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봐도 방화범 같거든요? 이제 석달이 되어가는 정부에서 언제까지 이런 화끈한 불쇼를 보여줄지... 심히 기대된다 하겠습니다. ㅎㅎ
2008년 4월 30일 수요일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논쟁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
지난 화요일 M본부의 PD수첩에서 방영한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가 꽤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더군요. 뭐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들을 다뤘기 때문에 미진했다는 평가들도 있었지만, 별 관심 없었던 사람들에겐 꽤 큰 충격을 줬던 것 같습니다. 머리띠 묶고, 팔뚝질 하는 것 자체가 생소한 엄마들이 뛰어나올 정도니 말입니다.
뭐 광우병 자체에 대한 논란도 꽤나 많고(미국의 알쯔하이머 환자가 90배(9000%!) 증가한 이유는 질병분류체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vs FDA는 자국산 소의 광우병 위험물질이 많이 나오는 7개 부위로 개 사료를 만드는 것도 금지했기에 난 우리집 멍멍이에게도 안 먹인다...등등), 정치적 이해관계(2MB청와대 "우리는 설겆이를 했을 뿐이다"와 "우린 그런 협상 한 적 없다")까지 가다보니 이... 뭐... 황구라 박사 시절의 논쟁이 재현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좀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지금은 <88만원 세대>로 나름 베스트셀러 필자가 되셨습니다만... 우석훈 박사가 썼는데 초판도 소화되지 못했던 책중에 <음식국부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 '쇠고기 스테이크'라는 넘을 어떻게 영국 서민들이 먹기 시작했는가...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축제 때나 맛 볼 수 있었던 고단백질 쇠고기를 영국의 노동계급이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산업혁명이 최절정기에 다다라 영국 노동자들의 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상황 때문이었다고 하시더군요.
스타식으로 표현하자면 SCV의 미네랄과 가스 채굴능력 향상과 유닛 건설 속도 향상을 위해 쇠고기를 SCV용 스팀팩으로 썼다는 이야깁니다.
근데 말이졉... 체력이라는 것은 '먹는 것'보다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와 많이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정력에 좋다고 하면 생뚱맞은 미국 너구리(라쿤)까지 잡아 드시는 넘의 나라에서... 소가 제공할 수 있는 고단백질이 그렇게도 많이 필요한 걸까요? 인수위 시절에 이렇게 조롱받으면서까지 부서 명칭을 굳이 '지식기반' 어쩌구를 붙이셨던 분들이... 18세기 영국이 필요로 했던 것과 비슷한 상태의 동물성 단백질 공급이 21세기의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하시는... 고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