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IN>을 보니, 이런 말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1. 돌아가신 박경리 선생님께선 환경운동연합이 출범할 당시에 공동대표를 맡으실 정도로 환경문제에 적극적이셨답니다. 그 즈음에 청계천 복원 문제가 나왔을 때, 박경리 선생님은 여기에 앞장섰었고, 당시에 서울 시장에 입후보했던 한 분은 이걸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죠. 그리고 자기 공약을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선생은 심히 불편한 마음을 거둘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의 소회를 동아일보를 통해 쓰게 되십니다
처음, 청계천 복원을 꿈꾸던 몇몇 학자들이 십년 후에나 가능할까, 이십년 후에나, 하면서 토지문화관에 모여 두 차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어쨌거나 그것이 발단이 되어 시작이 된 청계천 복원 사업이다. 지금의 형편을 바라보면서 미력이나마 보태게 된 내 처지가 한탄스럽다. 발등을 찧고 싶을 만치 후회와 분노를 느낀다. 차라리 그냥 두었더라면 훗날 슬기로운 인물이 나타나 청계천을 명실 공히 복원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몇 년은 더 벌어먹고 살았을 텐데. 노점상인들이 안타깝다.
하지만 당시에 이 공약을 실천했던 분께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박 선생이 쓴 것 같지도 않더라. 요즘 신문에 기사 나는 그대로 썼던데, 아니 그것보다 더 자세하게 썼더라, 그걸 본인이 썼겠나.
이런 쌩앙아치가 대통령까지 되어버리니, 그 졸개들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혈압을 가쁘게 올려주고 있습니다. 쒸불.
2. 파빙지려(破氷之旅). 냉랭한 얼음을 깨는 여행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융빙지려(融氷之旅)랍니다. 얼음을 녹이는 여행이라는 거죠. 그리곤 영춘지려(迎春之旅), 봄맞이 여행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난춘지려(暖春之旅)랍니다. 따뜻한 봄날을 즐기자는 겁니다. 뭔 이야기냐구요? 중일관계를 두고 중국쪽에서 나왔던 말입니다. 실용외교, 자원외교, 21세기 한미전략동맹... 따위의 너절한 표현과는 몇 끝발은 달라보이는 말들 되겠습니다.
그 다음... 지옥의 9연전이 시작하기 전에 <메거진T>의 포커스는 바로 '롯데 자이언츠'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 이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롯데 팬'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었죠. 롯데 야구는 사람을 맛가게 만드는 드라마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최근 8연전에서는 3승 5패였지만(작년까지의 9연전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당)... 올해의 성적도 만만찮은 만큼... 올해는 뭔가 기대를 한다는 이야길 했었었죠... 그때 나는 왜 롯데 팬이 되었는가...라는 내용으로 하나를 포스팅하고 싶었습니다...만... 날이면 날마다 혈압 올려주시는 각하와 그 졸개들 덕택에 이걸 쓸 시간이 없습니다요. 헐~헐~
그 다음... 네팔의 총선이 끝났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것저것 정리해보고 있는 것들이 쩜 됩니다만... 역시 님의 활약 덕택에 한 시간쯤 이것저것 읽고 역시 한 시간 정도 정리하면서 키보드 두들길 시간이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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