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협상 내용을 뒤집겠다는 식으로 진화에 나선 아저씨들의 말씀들을 듣고 있다보면 2004년의 탄핵 정국이 계속 연상됩니다.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릴 해야 말로 알아듣는데... 저 사람들이 도대체 정상적인 고등교육 과정을 어떻게 마쳤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니 말이졉.
하지만... 뭣보다 이 넘의 쇠고기 협상 결과 자체에 대해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딱 세 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선 아무도 제대로된 답변들을 주고 계시지 않더군요.
첫 번째는 미국의 축산 메이저들의 소 해체와 관련된 능력입니다. 얘네, 뼈와 살코기를 제대로 분리하지 못했다가 빠꾸 먹었던 상태죠. 급하게 처리하기 바쁜 친구들인데... 얘네들이 검역을 제대로 할 시간을 가지기나 할까요?
두 번째는 검역 능력입니다. 지금까지 광우병에 걸린 소는 3 마리가 아니라 44만 마리 이상일 수도 있다는 기사에서 보듯... 미국이라는 나라의 검역 시스템을 전혀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그 3마리의 소에 대한 이력추적도 실패했잖아요?
세 번째는... 이 나라의 검역능력도 그닥 믿을 만한 넘이 못 된다는 겁니다. 광우병이 발병하면 협상결과를 뒤 엎겠다는 식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말이져... 문젠 이 분들은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음에도 제대로 방역도 못하고 있잖아요? 올해 유달리 독한 넘이라고 이야길 하는데... 글씨요? AI자체가 변종인데 그게 계속 변종을 일으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는 거 자체가 웃긴거 아닌가요?
문제의 해결은 2006년에 노무현 대통령의 주도로 바보가 되어 결국 폐기되었던 식품안전법을 원안 그래도 살리고... 그에 따라 재협상을 하는게 아마 거의 유일한 해답이 될텐데요... 이걸 받아들일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과정을 놓고보자면... <초난감 기업의 조건>에서 가장 대표적인 Intel의 닭짓이 연상되거든요.
부동소숫점 연산이 안 되는 펜티엄 칩이 문제가 되자... 이 친구들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다 결국 엄청난 규모의 리콜을 하는 수 밖에 없었죠. 그 문제의 '부동소숫점 연산'이라는 걸 일반 사용자들이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이번 사태와 연결짓자면 '문제의 확률론'과 비슷하긴 하니까요.
반면 그 책에서도 나오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타이레놀에 독극물이 들어가자(자기 책임이 아님에도) 몽땅 다 수거해서 전량 폐기하고 새로 시장에 안전한 넘을 풀었던 회사는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었잖아요?
이와 비슷한 형태로 굴러가고 있는데... 글쎄요. CEO출신이라고, 남의 나라 나가서 쪽팔리는 줄도 모르고 '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CEO'라고 떠들고 댕겼던 그 분의 경영철학은 아무래도 후자 같아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2008년 5월 7일 수요일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할 수 없는 이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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