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4일 일요일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뽑는 간땡이 부은 경찰청

지금 나오는 고등학생들, 중학생들... 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들 대부분은 지금 빠뜻한 월급 때문에 아이들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대학 다니던 시절엔 대학가가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범벅이 되었던 시절이기도 했죠.

아이들이 80%인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그래서 그 아이들을 잡아가겠다고 하면... 과연 부모들이 가만히 앉아 있을꺼라고 생각하시나부죠?

친구가 2MB정부의 탄생을 두고 다시 돌 던지려면 체력관리를 해야 하는게 아니냔 이야길 했었을때까지만도 농담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농담을 현실로 바꾸겠다고 나서고 있구만요. 자국민이 외국인들에게 두들겨 맞는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몽땅 다 추적해서 잡아 가두진 못하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가지고 나서는 건 불법으로 간주해 사법처릴 하겠다는게...그게 대한민국 경찰이 하는 짓이란 말입니까?

대학 다닐때... 우리가 병 들고 돌 던졌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살던 나라가 내 나라가 아니라, 전이사회를 구현하던(그래서 전씨와 이씨가 나라를 말아먹었던)것 때문이었고... 그 다음엔 노씨가 말아드셨기 때문이었죠. 내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이 어떻게 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유보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남의 나라 놈들이 이 땅에서 행패를 부리면 그거 눈치를 보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걸 사법처리하겠다고 나오면 20년전에 투사였던 그들이 가만히 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댓글 3개:

  1. 잘 읽었습니다.



    문제는 그때 민주화 운동 하던 분들이 지금 정권 잡아서 떵떵거리고 있다는게 문제겠네요.

    좀 잘나갔다 하는 분들은 이미 한몫 하고 계시죠.

    그런 분들치고 제대로 민주화 운동 하신 분들은 없겠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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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게르드 - 2008/05/04 23:18
    의장넘들 말씀이죠? 그 의장넘들이야 뭘 해도 먹고 살겠지만 저도 지금은 파트타임 몇 개를 뛰어야 그 의장넘들이 기본급으로 받고 있는거랑 삐까한 상태입니다. --; 하지만 어느 사회든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세대가 30~40대 사이의 연령들이고 보면... 만만치는 않은 후폭풍이 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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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게르드 - 2008/05/04 23:18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정권을 잡은 넘들 쪼가리로 편입된 것이죠. 80년대 젊은이들... 일부 넘들이 물을 흐린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다수는 아직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넘들과 다른 다수를 함께 묶는 것은 영 불편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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