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3일 목요일

[펌] 대천해수욕장 경비계약과 관련해...

돌아다니다가 이 글을 봤습니다.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거 같아서 낼름 퍼왔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대형할인점에 가는걸 자제하고
되도록 재래시장, 동네슈퍼에 가야하는 당위성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동네슈퍼에서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가까운 동네슈퍼 개새끼를 한마리 키우는데
이게 여간 사납지 않아서, 골목길 싸돌아다니며
행인들향해 사납게 짖고, 등교하는 아이들 물어뜯고,
공격하고...
 
제가 생필품을 사러 슈퍼를 가려고 하는데,
알고보니 그 사나운 개새끼가 대천슈퍼에서 기르던 개라 이겁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저 개좀 치워 주세요.
어디 불안해서 슈퍼 오겠습니까?
그리고 여차저차하니 묶어놓고 행인들 공격하지 않게 좀 해주세요.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대 주인이 싫답니다. 자기네 강아지 아무 문제 없답니다.
자기가 볼땐 얼마나 귀여운 강아지인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보기엔 보통사납지 않습니다.
침질질흘리며, 거품물고 짖는거 보면 광견병 걸린거 같습니다.
 
대천슈퍼내 내외가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자녀들 교육 열심히 시키고, 병든 노모 간병 열심히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기내 개는 아무 문제 없다며, 묶을수도 치울수도 없답니다.
 
과연 이상황에서 제가 대천슈퍼 분들의 아이들 교육과 노모의 병원비를 위해
개한테 물릴지도 모르는 위험과 불쾌를 무릎쓰고 대천슈퍼를 고집해야합니까?
 
한말씀만 드리죠.
동네 쌔고 쌘게 슈퍼고, 다른 슈퍼라고 대형마트 횡포에
등골휘지 않는곳 없습니다.
이 비정한 시대에 눈물없는 곡절이 있습니까?
태안슈퍼도 삼성운수소속 덤프트럭이 전속력으로 가게로 밀고들어와
가게가 작살이 났고, 그 사고로 가장도 죽고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해운대슈퍼, 강릉슈퍼 다 힘듭니다.
제주도 슈퍼라고 잘나갈까요? 맨날 적자랍디다.
 
슈퍼 쌔고 쌨습니다. 그만큼 유원지도 쌔고 쌨습니다.
손님들이 불쾌하고 불안하다고 치우라는데, 그걸 못하겠다 버틴다면
그 슈퍼 파리 날리는게 과연 주민들의 이유없는 횡포일까요?
 
하다 못해 동네슈퍼 개새끼가 사나워도 그 슈퍼에 안 갈 이유는 넘치게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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