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0일 금요일

수석은 여론무마용, 본심은 비서관 임용에?

청와대에서 대통령 실장을 포함해 수석 7명을 전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대통령 실장은 물론이고 참여정부 시절의 인물들까지 수석에 발탁된 것을 두고 일종의 '탕평책'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더군요. 쭈압~

하지만... 청와대 수석 인사는 물론이고 비서관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을 보면 후퇴라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맹형규 전 의원는 15, 16, 17대 의원을 거쳤으나 이번엔 공천에서 탈락되었던 분이죠. 이 분을 언급하는 이유... 의원 사퇴하고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신기한 법안 하나가 나오게 만드셨던 장본인이죠. 솔직히 발탁사유는 당에 대한 청와대의 발언권을 보다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정두언의 난과 같은 사태는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뭐 그런 의지의 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정식 임명은 안 되었지만... 비서관으로 하마평에 올라가는 분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은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입니다. 이 분, 뭐 최근의 언론 기고문에서도 성향이 드러나긴 합니다만... 이 양반을 '시민사회수석'으로 배치시켰다는 것은 촛불집회 등과 같은 민의의 표출이 발생될 경우에 어떤 포션을 청와대가 취할 것인지를 좀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홍보기획비서관이 확실시된다는 이동호 전 뉴라인트 전국연합 조직위원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름 운동판에서 구라빨들이 강화된 이 양반들이 실무를 잡는다는 것은... 고소영 비서관들이 물러나고 조금 더 사악한 인간들을 포진시킨 것과 다름이 없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장담컨데... 이 사람들이 비서관으로 임명될 경우 이들을 100분 토론 등에서 자주 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의 100분토론에서 스타로 등극한 주성영 의원과 같은 말두 안되는 소릴 늘어놓는 것보다 아주 많이 업그레이드 된 상대들을 보게 될거라는 겁니다.

그런데두 정부의 정책변화...가 있을까요? ㅋ. 쬐끔 많이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으신가요?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내가 만나본 홍진표와 뉴라이트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시대정신 편집위원.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민혁당(민족민주혁명당). 구학련(구국학생연맹) 등으로 거슬러올라가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이번에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으로 내정됐다. 1983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홍진표는 ‘강철 서신’으로 유명한 김영환과 함께 80년대 주사파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말그대로 북한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운동을 했던 그는 90년대 이후 강력한 반북운동가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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