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7일 목요일

1774Km

지난 주말, 제10회 흥부기행의 답사를 떠났었습니다. 쫌 늦었던 까닭에 쫌 쎄게 밟았죠. 경부고속도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창녕에 도착해 우포늪에서 창녕환경연합분들과 잠깐 이야기하고, 대충 얼마걸리겠는지, 뭘 봐야 하는지, 그런거 따지곤 대구로 날라서 저녁을 선배네 부부가 운영하는 인도방랑기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인산동천에 가서 1박을 하고, 아침 먹고 바로 순천만으로 가겠다고 나왔는데... 아뛰... 차가 퍼지는 겁니다.

본넷을 열어보니 거의 무대에서 스모그 뿌리는 것마냥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더군요. 시동은 안걸리고... 결국 에니카 불러서 견인해 갔더니만... 쩝~ 라디에이터로 연결되는 관 하나가 삭았다더군요. 거금을 주고 문제의 부품을 갈고 순천만과 광양 매화마을을 거쳤는데... 쉬파... 하동에서 차가 서 버리더군요. ㅠㅠ

19만키로 쯤 달린 찬데... 쥔 혼자 탄게 아니라 이 넘 저 넘이 트럭 대용으로 하도 많이 이용해놓으니 차 상태가 심히 불량했던 차에... 900키로를 냅다 고속도로로 달려놓으니 차가 견디질 못했던거 같더군요. 차는 하동의 한 피자 가게에 양해를 구하고 버려두고 일욜 저녁에 일단 올라왔습니다.

그리곤 월욜... 날 존나 춥더군요. 주말에 돌아다닐때 비 맞았던 거랑 찬 바람이 결합되니 얼음마녀의 기습이 이어지데요. 정신 못차리는 상태에서 얼렁뚱땅 8페이지짜리 사업계획서를 영문으로 바꿔서 보내주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아... 완전 죽음이데요. 억지로 감기약 먹고 뭐 그래가지고 점심때쯤 나와서 볼일 좀 보고... 저녁은 인사동에서 네팔 짱 마담과 먹고... 들어가던 차에 전화가 왔습니다. 하동에 퍼져 있는 차를 폐차하기로 했으니까 그 차 안에 있던 짐을 가지고 올라와야 한다고...,

몸 상태가 거의 퍼져버렸던 차랑 상태가 비슷했는데두... 우짤 수 없이 달렸죠 뭐. 대충 800키로를 오락가락하는 거리를 밤 10시에 출발해 아침 7시반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졸리면 안되니 원두커피만 4잔을 퍼넣고... 목캔디만 빨면서 다녀왔더니... 배고프고 졸리고 춥고...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방에 들어가서도 말똥말똥 커피의 영향이 남아 있어 소주와 맥주를 비벼서 너겟을 안주로 한 병씩 까고 바로 기절했었습니다.

짭... 문젠 거기서 또 출발되더군요. 어제 하루 죙일 설사하는 겁니다. 그래도 밥은 넣어야겠다고 억지로 넣었더니 저녁때쯤 진정이 되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화장실을 4번 왔다갔다하게 만들더군요.

아직도 몸이 제 상태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살아는 난 셈이라... 이것저것 하는데... 말이 계속 꼬이고 있습니다. 뇌 신경의 상당부분이 아직도 자고 있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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