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두 유입 로그를 보니 돌아가신 박형진 중령에 대한 것들이 많더군요. 뭐 헬기 정비불량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글을 밑에 써놓긴 했습니다만... 얘네들의 상황이 얼마나 안습인지에 대해선 좀 더 구체적으로 써놔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2006년 10월에 네팔의 트리듀번 국제공항에서 촬영한 겁니다. 사람들이 왜 서 있고, 누워 있냐구요? 방콕행 로얄네팔(지금은 네팔항공으로 이름이 바뀌었음)을 타야 하는데... 엔진이 이상하다고 8시에 떠야 하는 뱅기가 꼼짝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곤 쬐끔 기둘리라는 방송이 나오더니 도시락 가져다 주기에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요기 도시락인데... 안에 센드위치 하나랑 바나나 하나 들어 있더군요. 그걸 두 개를 먹고 나니까... 상하이에서 오는 로얄네팔 여객기가 착륙을 하더군요. 착륙하고 나서 기름차가 열심히 달려가는 걸 보고... 저게 뭐냐...?라고 쳐다봤더니만... 뒤에서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얘네가 비행기 두 대를 가지고 국제선을 뛰고 있거든."
글씀다... 한 대가 고장나면 또 한 대가 기름만 넣고 바로 뜨는 시스템이었던 겁니다. 정비 제대루 하냐구요?
그 다음해인 2007년 5월, 네팔항공을 타고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런데... 이 넘의 비행기가 방콕 공항에 착륙하려고 할때 갑자기 엔진의 그 시끄러운 소리가 안 들리면서 떨어지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몇 초후에 다시 엔진소음이 들리면서 다시 떠올랐다가 착륙을 했는데... 순간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가는구나"였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네팔을 간다면... 네팔항공 티켓을 다시 볼 수 밖에 없는게... 이게 제일 싸면서도 1년 오픈이라는 겁니다. 타이항공이 한 7~10만원 정도 더 비싸고 2개월 오픈이고, 대한항공은 거의 20만원 정도 더 비싸면서 2주 오픈이거든요. 일년 오픈짜리로 끊으면 네팔에서 미국 뉴욕 가는 비행기표 값이랑 근접해집니다.
국제선 여객기를 얘네들 방식으로 굴리면 쫌 많이 암담한 사태를 겪을 수 밖에 없는데... UN 헬기라고 뭐 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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